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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형 Dec 10. 2020

잃지 않는 주식 투자법 4

주린이의 미래

요즘 sns에서 주린이, 부린이, 요린이가 핫하다.

주식 어린이, 부동산 어린이, 요리 어린이의 합성어이다.

즉 초보들을 일컬는 '~린이' 신조어가 탄생했다.


1. 이 중 가장 행복한 이는 요린이일 것이다.

이는 투자 비용과 스트레스가 가장 적고 요리를 통해 소소한 성취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2. 대부분의 부린이들은 영끌로 인해 영혼까지 저당 잡혔기 때문에 부동산 하락 전망 뉴스만 나와도 혼이 나간다.

반면 내 집이 주는 만족감은 매우 크다.


3. 주린이는 부린이에 비해 투자 비용은 적지만 스트레스는 만만치가 않다.

용돈 정도로 주식을 시작했지만 수익이 나도 별 것 없기에 액수를 높이려 증권사 신용 대용금과 개인 신용 대출금까지 끌어 기 때문이다.


에서 요린이가 제일 속 편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많은 요린이들이 동시에 주린이이거나 부린이일 가능성이 높다.

(나에게도 이 호칭을 용한다면 '글린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글쓰기+어린이~^^)


다음 검색에서 따온 내용이다.

여기서 막연했던 기관의 정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위의 개미 : 세력은 풍자적으로 소위 개미 : 개미핥기라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졌다.

주로 금년 상반기에 주식시장에 유입된 세력,

가상화폐의 강을 건너온 주린이들이 기존 개미들과 한 배를 타면서 거대 집단으로 성장했다.

아래는 지난 13일간의 투자자 동향 도표이다.

국내 증권 계좌 예탁금이 40조에 이른다는 보도처럼 준비된 탄환이 역대 최대치에 이르렀다.

위 표를 보면 개인과 외인은 여전히 매매 방향이 대립적인데 12. 8에는 개인 혼자서 외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전량 매수했다.

그만큼 개인의 세력이 커졌고 시장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되었다.

외인의 입김에 크게 좌우되던 지난날의 시장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또 하나는 과거에 비해 외인과 기관의 동조 비율이 현저히 낮아진 것이다.


13일 간만 살펴본다면 기관은 정확히 개인과 4번, 외인과 4번 각각 매매 방향을 같이 했다.

즉 기관은 주가 결정에 균형자 역할을 했는데 이는 덩치가 커진 개인의 파워를 인정하고 있다고 해석될 수도 있다.

이는 개인들로서는 자산 가치를 유지하는 측면에서 다행인 현상이다.


사실 주린이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경험도 일천하고 실탄도 위협적이지 않다.

하지만 기존의 개미와 뭉쳐 파워풀한 그룹이 되면서 의외의 역학 관계가 형성되었다.

마치 삼국지의 유비가 서촉을 얻어 삼국을 정립한 후에 천하 패권을 꿈꾸는 형상이다.

(음, 너무 거창한 표현을 용서하시라~)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자산 관리는 매우 중요한 경제 활동으로 인식된다.

전통적인 저축 외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자산 관리로 권장되는 것이 바로 주식이다.

그중에서도 선물, 옵션 등은 전문 지식을 아주 많이 쌓아야만 시도할 수 있는 분야이다.

이 항목들의 특징은 하이 리턴, 하이 리스크이다.

여기에서는 주식 고수들도 탄환을 잃기 십상이므로 주린이들이 이런 곳을 기웃거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절대 삼가야 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주린이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우려스러웠으나 개인의 세력을 강화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 있다.

이들이 충분히 준비된 상태가 아닌 채로 링 위로 올라온 것이다.

물론 지금 주식 스터디에 열공하는 이들도 많고 정보에 대해서도 옛 선배들보다 민감하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지수의 흐름과 돈의 향방을 파악하는 데 있어 기존의 선배들보다 감각적으로 한 박자 늦기 마련이다.

한 박자이지만 그 순간에 투자액이 반토막 나기도 한다.


이들이 실질적인 시장의 이익을 얻으려면 갖가지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경쟁이 벌어지는 이곳에서는 자본력, 정보력, 체력, 지구력, 정신력, 초인적인 심리, 그리고 예지력까지 겸비해야 한다.

무형의 빡센 노동을 통해 단 돈 100원이 손안에 들어오는 것이다.


(눈이 아파서 대충 마무리해야겠다)

다음 주린이들을 위한 팁이다!


1. 절대 무리하면 안 된다. 적어도 1년 안에는 최초의 투자금만으로 시장에 적응해보라.

대출금 등을 사용하면 백퍼 실패한다.

그 이유는 다음 회에서 자세히 다룰 기회가 있을 것이다.


2. 경험이 부족하고 심리전에서 불리하므로 매일 파도치는 주가를 들여다보지 않도록 한다.

그러려면 정말 부담 없는 소액 투자이어야만 한다.

그리고 테마주가 아닌 최고 우량주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


3. 어쩌다 첫 투자에 이익이 발생했을 경우, 이는 칫 지옥으로 향하는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이때는 일단 빠져나와서 한 템포 쉬면서 냉정하게 돌아보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4. 항상 시장은 냉혹하며 합법적인 도박장 다름 아니라는 사실잊지 말아야 한다.

어느 분석 자료를 추종하고 뉴스를 백 프로 믿는다면 배신의 쓴 맛을 보게 된다.

크게 성공한 한 자산가의 핵심 비결,

- 나 자신 이외는 어느 누구도 믿지 않았다.

(심지어 비서도, 가족도, 친구도)

늘 경계하고 조심할 일이다.


5. 잘 모르면서 친구나 가족에게도 함부로 투자를 권하거나 큰소리치면서 돈을 빌려서는 안 된다.

오늘은 100원을 땄지만 내일은 1000원을 잃을 수 있는 곳이 주식장이다.

자칫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인간관계마저 훼손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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