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의 한 목동이 염소를 길렀습니다. 그중 한 마리가 산속의 어느 열매를 따먹고는 왕성한 활동을 보였습니다. 목동이 호기심에 그 열매를 먹어보니 피로감이 사라지고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목동은 주변의 이슬람 수도원의 수도승들에게 이를 알렸습니다. 수도승들은 육체의 기운을 북돋는 이 열매를 경계했습니다. 그리고 악마의 열매라 부르며 태워버렸습니다. 불에 들어간 열매는 타면서 고소한 향기를 내뿜었습니다. 그 냄새에 매료되어 수도승들은 이 열매를 시음하게 되었습니다. 그 열매는 각성 효과를 일으켜 수도승들의 정진에 기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커피는 이슬람 문화권으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이후 커피 문화는 동서양 중간지대인 터키 지방을 거쳐 기독교 문화권인 유럽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아메리카 대륙과 아시아로 전파되었습니다.
지방에 따라 커피의 기호 양식도 달라졌습니다.
터키에서는 커피 가루를 세 번 끓인 후 식혀 마시는 이슬람식의 티뤼크 카베시를,
이태리에서는 진하고 적은 양의 에스프레소를,
프랑스에서는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섞은 카페오레를,
아일랜드에서는 위스키와 갈색 설탕과 크림을 첨가한 아이리쉬 카피를,
독일에서는 럼주와 설탕과 휘핑크림을 가미한 파리제를,
핀란드에서는 커피에경성 치즈를 넣은 카페 오스트를,
스페인에서는 에스프레소에 연유를 섞은 카페 본본을,
먼 훗날 아메리카 대륙의 미국인들은 에스프레소를 희석한 아메리카노를애호하였습니다.
영국은 의외로 커피 문화권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대영제국이라는 역사적 배경하에 영국인들은 홍차를 즐기거든요.일명 밀크티입니다.
오늘날 세계 각국의 기호품이 된 커피의 모습은 나라마다 매우 다양합니다.
이웃 대만에서는 커피 원액에 소금이 가미된 휘핑크림을 얹은 소금 커피가 인기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와 차별된 카피는 믹스커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스턴트 제품이라 재미는 없습니다만 즐기는 한국인이 많은 것은 확실합니다.
직장에서 만난 한 외국인은 한국 와서 믹스커피에 빠졌다고 하더군요.
세계 커피 주산지로는
1. 에디오피아와 케냐와 탄자니와와 예멘을 중심으로한 아프리카&중동 지역
2. 브라질과 콜롬비아와 자메이카와 코스타리카와 멕시코를 중심으로한 중앙아프리카 지역
3. 하와이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과 인도와 중국을 중심으로한 아시아 지역을 꼽습니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3대 커피로는
자메이카의 블루마운틴커피,
예멘의 모카 마타리,
하와이의 코나 커피를 꼽습니다. 그 중 블루마운틴은 영국 왕실에 납품되며 ‘커피의 황제’로 불리기도 합니다.
또 특이한 커피로는 인도네시아 제품이 있습니다.
야생 사향고양이가 잘 익은 커피 열매를 먹고 배설한 씨앗을 상품화한 루왁 커피입니다 . 특유의 향과 맛이 나며 희소성 때문에 고가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향고양이를 인공 사육하기에 동물학대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백화점 커피 원두 매장에 가보면 블루마운틴이 생각보다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 원두를 섞어 포장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포장지엔 대표로 블루마운틴이라고 크게 인쇄해 놓습니다.
블루마운틴 원두 100%인 경우에는 소량에도 값이 상당히 나갑니다.
주변에는 커피 애호가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바리스타 자격증에 도전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자격증은 아니더라도 커피 제조 기본 과정 정도는 이수해야만 대화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바야흐로 커피 전성시대가 되었습니다.
커피가 입성하기 가장 어려울 것이라 여겨지던 산사.
이미 그곳의 승려 중에는 이름난 커피 제조가도 존재합니다.
전통적인 덕음차의 달인들이 오히려 손쉽게 커피의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커피는 이제 외래 문물의 딱지를 떼고 전통문화와의 접점에 도달해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커피의 효능은 검날의 양면과 같이 두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악마의 열매일 수도, 신의 선물일 수도 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긍정적인 효능으로는 폴리페놀 등의 각종 항산화 기능을 가진 유효 성분이 함유된 점입니다.
부정적인 면은 일반적으로 볶음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암 물질이 생성된다는 것입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원두커피 기준),
하루 1~2잔의 커피는 건강상 이로움이 크고
하루 3잔 이상을 섭취하면 오히려 질환 발생률이 높아지는 등 부작용이 커진다고 합니다.
이를 참고해서 마시는 양을 조절할 수 있다면 이상적이겠지요.
하지만 기호식품인 이상, 그 습관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바로 커피가 신의 선물일지 아니면 악마의 열매일지를 가르는 경계선이 생겨납니다.
사실 그 경계선은 개인의 신체적 조건 등에 의하여 변동이 있겠지만 말입니다.
나폴레옹의 조력자이자정치가이었던 탈레랑도 커피를 찬양했습니다. "커피는 악마와 같이 검고,
지옥과 같이 뜨겁고,
천사와 같이 순수하고,
키스처럼 달콤하다."
미국의 여류 작가인 거투르드 스타인도 명언을 남겼습니다.
"커피를 마실때가 참 좋다. 커피는 생각할 시간을 주기 때문이다. 그것은 음료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