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국밥 골목

종로 골목길

by 김도형



마음의 수로에 물이 찬다

어머니는 멀리 있고


친구마저 뜸한 세월

허한 몸은 거리를 맴돌다 골목으로 흘러든다

거기서 뜨거운 해장국 김에 얼굴을 묻는다

이역만리 타국 청년이 내어주는 국밥

그 눈동자엔 먼바다가 출렁인다


잦은 비와 김으로 습기 가득한 거리


더운 국 앞에서는 누구나 말이 없다





허리우드 극장 옆


허름한 국밥집에는


고향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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