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리 이야기 Jul 19. 2020

피해자와 박 원순 이재명

박원순, 피해자, 이재명, 김부선

A: 피해자가 B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어!

     B의 위력에 의해 조직적으로, 반복해서!

     그러니까 인정하고 사과해!


C: 그랬구나 ㅠ

     그런데 상대 말도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A: B가 스스로 죽어버렸잖아!

     그러니깐 피해자 말이 다 맞아!

     궁금해하는 것도 2차 가해야

     당장 인정하고 사과해!


C: 죽은 사람은 자기변명도 못하는데

     그래서 객관적 조사도 못하는데

     뭘 인정하라는 거야?

     

A: 성범죄는 은밀하게 이뤄지는데

     어떻게 증명하라는 거야!!!

     그런 요구 자체도 2차 가해야!


C: 그럼 피해자가 주장했으니까

     그냥 묻고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인정하라는 거야?


A: 법원도, 인권위도 성희롱은

     인정했잖아!


C: 그건 죽은 B 성범죄 재판이 아니잖아!

     다른 사건을 심리하던 판사가, 

    판사가 자신의 의견을 기술한 것에 불과해.

     때문에 결국  판사도 고소당했잖아~

     그 1심 판결문 의견은 B의 범죄를 최종

     확정하지 못한다는 말이야.


    오히려 그 판사의 판결을 통해 드러난 것은

    피해자가, 성폭행을 B가 아닌 D에게 당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잖아. 그 과정에서

    B의 성희롱이 판결문에 기록된 거잖아.


    인권위의 성희롱 결론 또한

    피해자가 주장하는 성추행은 결론을 못내리고

    일부 이모티콘, 문자등이 성희롱에 해당된다고

    결론을 내렸어. 그나마 그 결론은

    인권위의 의견일 뿐 B의 범죄를 확정하는

    근거가 될 수 없어.


A: 깨끗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그렇게 어려워!


C: 당장 인정을 하고 말고 가 아니라

     절차대로 하자는 거야

     가해사실이 밝혀졌으면 당연히 사과해야지

     하지만 지금은 한쪽의 주장이잖아.

     피해사실을 말해달라는 요구자체도

     2차 가해라며~ 제데로 알려지지도 않았고


     피해자를 무턱대고 비난하는 건 명백한

    2차 가해고, 범죄라고 생각해


     다른 한편으로는

     죽은 B에 대해서도, 무턱대고 혐의 인정을

     강요하고, 마녀사냥하는 것도

     사자명예 훼손이라 생각할 뿐이야.


         (견해가 다른 두 사람의 가상대화)

      



정황만을 가지고도

사망 이유와, 범죄 혐의를 특정해서

망자를 비난하고, 유가족에게

3차 가해를 하고 있는 것이

이번 박원순 사건의 또 다른 한 축이라고

생각한다.


박원순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그 하루 전 성추행 고소가 이루어졌다.

이것만 사실일 뿐


그 나머지는 현재까지

모두 다 추측과 해석일 뿐이다.


성추행이

조직적.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을 가능성과


성추행 고소 자체가

어떤 사람에게는 큰 모욕이 되어

극단적 선택을 하게 할 가능성 모두가 있다.


어떤 사람의 극단적 선택이유는

망자 본인이 가장 잘 알 텐데


오로지

고소인의 주장만이 사실이며

나머지 가능성을 제기하는 모든 것을

2차 가해라고 주장하는 것 같다.


심지어

기간 현직 서울시장이었던 이의

5일장 마저2 가해라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피해자 측 변호인과 여성단체는

유족과 서울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망자의 발인 당일

망자에 대한 성추행 고소사건 관련

기자 회견을 강행한다.


언론은 유족과 서울시의 호소 자체를

입막음 시도 인양 보도하고 있다.


물론 정황상 가능한 상상이다.

그리고 그런 상상은 피해자 입장에서

공감을 해주는 연대일 수도 있다.


4년 동안 힘들었을 피해자가

4년 동안 주변에 호소했지만 묵살됐다는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그렇게 상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건 아직까지 한쪽 주장에 의한

한쪽으로만 하는 상상일 수도 있다.


이런 상상은 죽은 상대방을 가해자로

굳게 믿어버린 상황에서만 가능한 상상이다.


사람이 스스로 세상을 등진 이유를

비겁한 현실도피와 책임회피라고

규정하면 출발하는 자기 확신에서

출발하는 상상이다.


그런 규정 자체가

망자에 대한 모욕이자 권위적인 사고방식

일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건에는 정 반대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시작하는 주장은

그 자체가 편파적이고, 일방적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해야 한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시장이

누구의 도움과 조언도 거부한 채

혼자 극단적 선택을 해야만 했을 심경이나 상황은

조금도 상상하지 못한다.


나는 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피해자의 고통과 망자의 사망 이유를 알고 싶다.


그래야만

피해자의 고통이 무엇이었는지 공감도 하고

어떤 점이 문제였는지 알고 싶다.


그런데 지금의 방식은

너무나 폭력적이고, 일방적이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남자라는 사실만으로

잠재적 성범죄자가 된 것 같아

반성할 때가 있다.


여성들에 대한 남자들의 성범죄는

나이와 직업에 상관없이

지금도 꾸준하게 일어나고 있고 때문이다.


중년 남성들에게만 국한되는 것도 아니다.


위 디스크 양 진호 사건만 봐도 그렇다.

범죄가 드러나고 재판이 진행되면서

그에 엽기적인 행각들이 드러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웹 하드 이용 남성들이다.

각종 성범죄 현장이 담긴 영상들을

다운로드한 횟수가 위 디스크 하나만 해서

400만이 넘는다고 한다.


다른 웹 하드 영상 공유 업체 다운로드를

환산해보면 족히 몇 천, 아니 몇 억의 횟수가

나올지 알 수가 없다.


모두 공범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최근 불어진 n번방 사건은 더 끔찍하다.

채팅으로 유혹해, 성 착취 영상을 찍고

그걸 빌미로 협박과 갈취, 폭력, 성폭행을

저질렀다. 사람이 사람을 노예로 만든 것이다.


이 사건의 중요 가해자와, 많은 이용자들이

20대와 30 대 남성들이고

피해자는 어린 10대 여성들이 다수이다.


웰 컴 투 비디오 사건은 더 끔찍하다.

영. 유아의 성 착취 물을, 전 세계인이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설계한 가해자이다.


그러니,

“기성 남성 세대의

잘못된 성인식과 범죄전력에 대한 잘못을

왜 우리 젊은 20,30 남성들을 향해 퍼 붓 는냐 “


주장은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너무 오랫동안 한국을 지배했던

남성 위주 사상이 여성을 동등한 인격체로

보지 않은 게 사실로 보여 지기 때문이다.


이런 끔찍한 사건들 뿐 아니다.


평소 우리 삶에서

여성에 대한 인식들은 개선이 필요하다.

잘못된 성 역할에 대한 인식부터

사회 생황의 구조적 불평등이

여전히 강고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페미니즘 운동을 지지한다.

더 연대하고, 강고하며, 더 거칠해 싸워서

여성의 안전과 지위를 회복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야만 우리 사회의 잘못된 성 평등 인식이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박 원순 사건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의문점이 들었다.


바로 사건을 규정하는 점을 보고서였다.


일단 피해자라는 호칭부터 그렇다.

피해자로 명명하는 게 맞듯

피해 호소 인도 맞는 명칭이라 생각한다.


나는 현재 시점에서는

고소인이라 명명하는 게 가장 정확한

호칭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어떤 사건에서

피해를 주장하는 한쪽만의 입장만으로

피해사실이 특정돼서, 범죄가 증명된다면

가해자로 지목되는 사람의 변명은

들을 필요도 없고, 재판도 필요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범죄가 일어나면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의 입장에

먼저 귀를 귀 우리는 게 맞다.


하지만 박 원순 사건은

가해자로 지목된 쪽이 사망을 했고

피해자의 주장만 있을 뿐이다.


피해사실에 관해 제대로 된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은 시점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 이라 명명했다는

이유만으로 2 차가 해라고 주장한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2차 가해’라는 용어를

오남용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뿐만 아니라,

조사조차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입장표명을 강요한다고 생각한다.


이 사건에서 남자를 여자로 바꾸어보자


어떤 여자가 자살을 했다.

그리고 곧바로 피해를 호소하는

남자의 존재가 드러나고

여자에 대한 풍문이 떠돌게 된다.


그렇다면

"여자가 행실이 발각되니 죽어버렸다."

"어떤 죽음은 마지막 가해였다."

라는 주장과 함께

남성단체에서, 남성을 보호한다며

여성의 발인 당일 기자회견을 강행한다.


그리고 언론은

여성이 죄를 인정하고 자살을 했다는

가정을 사실인양 호도하며

보도를 한다.


그게 정상적인 사회라고 보이나?


누구를 비난하기에 앞서

남성은 어떤 피해를 입었고, 상황이 어떠했는지

돌아가신 여성분은 어떤 상황에서 극단적 선택까지

하게 됐는지가 함께 조사되어야 한다.


그게 상식 아닌가?


풍문은 조사를 통해 사실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제대로 조사되지 않는 풍문은

그때까지는 떠도는 이야기이다.


어떤 사람들은 안 희 정 사건과

비교하기도 한다.

그러나 안 희정 사건과 박 원순 사건은

명백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안 희 정 사건은

피해자의 호소가 있었고,

다음날 곧바로 안 희 정이 일부 남아 인정을 했으며,

조사와 재판을 통해, 서서히 드러났으며

법의 준엄한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박 원순 사건은

피해자의 호소만 있는 시점이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박 원순이 입장표명도

조사는커녕, 재판이 진행되지도 않았다.


물론 재판이 아니어도 조사를 통해,

국민들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제대로 된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은 시점이다.


누군가는

피해자의 고소가 있는 시점에

박 원순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점을 들어

죄를 인정한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이고, 확실한 사실은 아니다.


사람이 죽는 이유를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성추행범으로 지목됐다는 점만으로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세상에는 억울하고 외로운 극단적 선택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특히 박원순은

우리나라 최초로 성희롱 사건을 변호해,

성추행 인식개선에 공여한 점이 있다는 있기에 ,

그가 깊은 고뇌를 했다고

생각해볼 수도 있다.


이 사건과 직접적 연관성을 없지만

다른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볼 만한

사건이 있었다.


바로 이재명 와 김 부선 배우 스캔들이 그거다

배우 김 부선은 자신이 이재명과 불륜 관계였으며

정치인 이재명은 총각 행 새를 하며

자신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소설가 공지영과의 통화 녹취록에서는

이재명의 특정부위의 신체적 특징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자기주장에

힘을 실었다.


김 부선의 주장만 들어보면

이재명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김 부선과 바람을 피운 사람이 돼 버린다.

정치인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사안이었다.


실제 언론은 그걸 엄청나게 받아썼고

이재명은 큰 곤욕을 치렀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난다.



이재명이

공개적으로 신체검사를 받은 것이다.

김 부선이 주장한 신체적 특징을 검증받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결론은

적어도 신체적 특징만 보면

김 부선의 주장이 허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더 커지게 됐다고 생각한다.


바로 다른 가능성이다.


한쪽 주장에 의해, 그것을 반론하기는

이렇게나 어렵다.

공개적으로 신체검사를 받아야 할

정도로 말이다.


그런데 박원순은 반론의 기회조차

가질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박원순 사건 피해 호소인이

허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


조사를 통해 박 원순의 추행사실이

더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다.

그리고 비난받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기다려야 한다.

조사와 진위 파악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어떤 사건은

대대적인 기사가 나고,

경찰, 검사의 수사와 기로를 통해서도

무죄가 나기도 한다.

심지어 재판이 잘못돼 재심으로 바로잡히기도 한다.


그런데 이 사건은 2020년 7월 19일 현재

아직 조사조차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너무 성급하게 몰아세우지 말자.

죽음의 다른 가능성을 생각한다고

비난하지도 말자.


연애 인을 비롯한 유명인들의

극단적 선택 사건에서도

고인에 대한 이런 일방적 비난을

했던 경우가 나는 쉽게 생각나지 않는다.


고인이 죽음에 이르게 된 과정이

드러난 이후에 피해자, 피해 호소인 논란이

있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싸움과 권리쟁취도

좀 더 세밀하고 폭넓게 해야

더 많은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2차 가해라는 말이

너무 오남용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