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리 이야기 Sep 13. 2021

공수처, 김웅 압수수색

공수처, 김웅 , 국민의 힘, 압수수색

이번에 공수처가

검사출신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을 하는 상황을

지켜보며 이런 요령이 생각났다.


만일 내가 압수수색을 당하게 되면


먼저는 큰소리로 화를 내고, 떼를 쓰며 항의한다.

그러면 수사기관은 조용히 물러간다.

나는 3일 동안, 증거가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깨끗하게 치운다.


며칠 후 다시 수사기관이 찾아온다.

하지만 나는 이제 걱정할 게 없다.

이미 다 깨끗하게 청소를 했으니까


나는 언론에 이렇게 떠들 것이다.

"수색했지만, 아무것도 없었어요.

나는 억울해요. 나는 깨끗해요.

수사기관의 무리한 수사였어요."


세상 살기 참 쉽다.


하지만 이런 나의 상상은

현실 불가능할 것이다.


드라마 작가도 차마 하기 힘든 상상일 것이다.


그런데 현실에서 TV보도를 통해

이 비현실같은 현실을 보고 말았다.

공수처의 압수수색 과정이 비현실 처럼 보였다.


검사출신 국회의원은 클라스가 달라보였다.

드라마를 뛰어넘는 코미디로 보였고,

이성을 초월한 초현실주의 미디어 아트로도

보였다. 끔찍했고, 역겨웠다.


먼저 메이저가 된 사이비 언론은

벌떼처럼 달려들어

화내며, 소리 지르는 거짓말을

사실인양 확대 재생산해줄 것이다.

화를 낸 모습을

진정성! 책임지는 태도! 라며

포장도 해줄 것이다.


그러면

자칭 진보논객이라 자랑하는 얼간이 하나는

그런 언론과 의원의 주장을 진심으로 굳게 믿고

그걸 근거로, 반대편을 비아냥거릴 것이다.

거기에 더해 언론보도를 의심하는 모든 시민을

음모론자로 몰아갈 것이다.


얼간이가 얼간이인 이유는 이것이다.


언론을 의심해?

검사를 의심해?

법원을 의심해?

어떻게 그럴수 있어!

의심하는 당신들은 음모론자!


보도 과정의 합리성에도

수사과정의 공정성에도

판결과정의 객관성과 상식에서

명백한 문제점이 발견되어도

절대의심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의심하면, 불순한 의도라 판단한다.


얼간이는 자신이

비판과 논리적 사고가 부족한걸 알기때문에


그 능력을 가진, 깨어있는 일반시민들을

음모론자로 몰아버리는 방법을 택한것이다.

일종의 자기방어이며, 정신승리 이다.


언론은 다시 그 덜떨어진 얼간이를

지식인으로 취급해주고, 엉덩이를 긁어주며

그 인간을 맘껏 이용해 먹을 것이다.


단순한 얼간이는 더욱더 의기양양해서

자신을 지식인으로 인정해주는 언론에 기대어

자신과 비교되는 진짜 실력자 지식인을 짓밟으며

내면에 쌓여있던, 질투심을 드러낼 것이다.


마지막으로 얼간이는

가끔씩 묻지도 않은 말들을 불쑥 던질때도 있다.


"나는 한 번도 질투를 느껴본 적이 없어요. 흐흐"


매거진의 이전글 박범계 한명숙 홍남기, 재난지원금 문제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