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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커피

누워서 쓰는 일기

by 이차람

다이어리를 보니 지난 2주간 내가 왜이리 바빴나 싶다.


오전 9시 초집중반 학원 시작, 타로 상담, 비자 준비, 대사관 방문, 예술인지원금신청 서류준비, 공모전 정보, 플리마켓 검토, 프사커쳐공작소 개시, 발레핏 다이어트, 환전, 가끔 새벽 두 시까지 숙제한데다 커피로 꽃샘추위를 버티다가 결국. 이렇게 되었다.


백수의 과로라고 퉁치기엔 넘나 열심히 살았던 것이다. 초보 프리랜서의 시간, 체력관리의 실패라고 보는 게 더 맞겠다.


'아 나 정말 이제 직장인에서 벗어났구나...'하는 생각도 들면서 프리한 하루를 욕심으로 꽉 채우기보다 비워내야겠다는 반성을 했다.


아침마다 커피보다 맑은 공기 한잔, 새의 지적임 한잔을 마시며 맑은 머리로 시작하고 싶다. 대체 커피 :)



*몸보신을 위해(약을 먹기 위해) 삼시세끼 다 챙겨먹고 잠만 잤더니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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