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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차람 May 25. 2018

독일 VHS 독일어 코스

여기는 브레멘입니다.

VHS는 독일의 시민학교의 개념으로 Volkhochschule의 줄임말이다. 언어교육뿐 아니라 엄청 다양한 수업과 과정이 있는데, 시즌별로(봄학기, 가을학기) 있기도 하고 당일 코스, 일주일 워크샵 등등 자신에게 맞는 일정에 따라 수업을 고를 수 있다. 독일어코스도 있어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민코스를 밟거나 난민의 경우 자격에 따라 환불이 되거나 시험 1회가 무료이기도 하다. 주마다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가까운 VHS를 가서 문의하면 된다.



나의 경우는, 우리 동네에 있는 VHS 독일어코스는 난민만 받는다고 해서 모든 VHS가 난민만 받는 줄 알았다. 이것 역시 동네마다 다르므로, 이 동네가 일반 학생을 받지 않으면 옆 동네에 문의해도 된다. 걸어다닐 수 있으면 좋으련만. 나는 현재 기차를 타고 시내에 있는 VHS로 간다.


나는 한국인 남편을 따라 가족동반비자로 있는데, 남편이 대학원생이라 나에게 무료 독일어코스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암트 직원 말로는, 남편이 돈을 벌어서 세금을 내면 나에게 혜택이 주어질 수 있으나 그것도 아1~베1코스까지이며 완전 무료 또는 일부 할인만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이것도 주마다 정보가 다를 수 있다. 


VHS에 대해 알고 싶었는데 정보가 없어서 나도 적어보려고 한다.


1. VHS는 난민이 많아서 수업 분위기가 나쁘다

: 이것은 케바케일수도 있는데, 내가 다니는 VHS는 난민 독일어반이 따로 있다. 그반이 다 찼을 경우 일반 인텐시브 독일어반으로 등록할수는 있으나 지금 우리반 20명 중에 난민은 2명 있다. 


2.  VHS 선생님이 별루다.

: 할머니 선생님이 많다는 리뷰를 봤는데, 그럴 수는 있으나 대신 경력이 넘나 풍부해서 가끔 할머니 선생님한테 감탄하기도 한다. 중년 남성 선생님이 있는데 문법을 너무 잘 가르쳐주어서 매우 놀라웠다. 알고보니 인기 강사라서 이 선생님 반이 제일 빨리 찬다고 한다.


3. 사설학원과 VHS 비교 

나는 사설학원을 다니다가 삶에 지친(?) 선생님한테 실망해서 환불하고 VHS를 등록했다. 사설학원에 좋은 선생님도 있다. 하지만 학원 자체가 돈을 밝힌다. 이번에 환불을 요청하면서 부사장하고 상담을 했는데 그녀의 오만한 태도에 매우 기분이 나빴다. 나의 마음을 털어놓았더니 자기네 선생들은 모두 다 베스트라며, 나보고 복습이 필요하다는 둥 뭐라고 해서 당장 환불을 원한다고 했다. 복습을 하면 내 돈만 두 배로 나가는 거 아닌가. 참내. 사설학원이든 VHS든 선생님하고 잘 맞으면 좋은 거 같다. 근데 좋은 선생을 만나는 건. 열심히 정보를 얻고 다니지 않는 이상 부딪혀봐야 아는 것 같다. 사설학원이 국적비율이 좀더 유럽이나 미국애들이 있긴 했던 것 같다. 


4. VHS는 회화가 부족하다

이것 또한 적극적으로 하기 나름이다. 내 발음이 구리고 더듬거려도 용기내서 한마디 더하고 더 배우려고 하는 게 좋은 거 같다. 나 역시 얼굴이 빨개짐을 무릎쓰고 질문을 하는데, 그래야 남는 게 있었다.


5. 계획을 세우면 바로 예약 또는 등록.

이건 인기 사설학원도 마찬가지이고 독일 사회가 약간 예약 문화라서, 뭔가 계획이 있으면 빨리 등록(또는 예약)을 하는 것이 기다림을 방지한다. 저렴한 가격대라서 요가든, 그림, 음악, 언어 수업 등등 VHS수업이 빨리 찬다. 그 덕분에 사설학원들도 먹고 살 수 있겠지만.

예를 들어서 이웃분이 VHS에서 미싱수업을 저렴하게 듣고 싶어 했으나 자리가 없어서 동네 미싱가게를 접수했다.


6. 언어시험도 빨리 등록할수록 저렴하고 내가 원하는 기간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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