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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사용 캐리커쳐

일명 프사커쳐!

by 이차람

회사를 그만두고 뭔가 도전해야지 싶어서 했던 것이 전시회와 플리마켓 참여였다. 하루 자릿값을 내고 이것저것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이 하나의 문화(문화라고 하기엔 시스템)로 자리 잡고 있어서 봄과 가을에 길에서 뭔가를 판매하는 기회가 많아졌다. 겨울에는 컨벤션센터나 박람회 같은 곳에서도 플리마켓이 열리는데 실내라 실외보다 자리값이 두배 정도 된다. 여름에는 야시장이 열린다.


내가 처음 참여한 플리마켓은 10월 말, 서울숲에서 열렸던 마켓이다. 나는 타로카드와 캐리커쳐 서비스를 들고나갔다. 아침에는 '내가 왜 이런 고생을 일부러 자처했나'하는 마음으로 짐을 싸들고 출발했다. 10시에 좌판을 열고, 11시에는 다른 사람 좌판 구경 한번 하고 12시까지 아는 사람도 없는 곳이고 사람도 없어서 첫 경험은 이렇게 외롭게 마감하는 것인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앉아 있었다.


그러다 캐리커쳐 첫 손님 개시 ㅜ ㅜ 커플이어서 두 명을 그렸는데 얼마나 손이 덜덜 떨리던지. 생각보다 엄청 뿌듯하고 재미있어서 캐리커쳐를 계속 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11월이 되었고 추워져서 길거리 플리마켓 참여 기회가 없었다. 온라인 차람 상담소를 하면서 '자존감 높이기 처방'으로 카톡 프사용 캐리커쳐를 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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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가서도 길거리에서도 캐리커쳐를 계속 그려야지. 나름 옐로 아이디를 만들어봤는데 현재 친구는 0명이다. ㅎㅎ


http://plus.kakao.com/home/@차람그림공작소


차람타로는 여전히 나에게 신기한 채널이다. 비록 온라인이지만 더 깊은 대화가 흘러나온다.


http://plus.kakao.com/home/@차람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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