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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직장인 May 07. 2020

코로나 블루, 디플레가 올까?

디플레 전쟁(홍춘욱)

코로나로 인해 세계 각국이 엄청나게 큰 경제적 타격을 받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세계의 경제학자들은 '효과가 검증된 경제정책'만 쓰려는 집착에서 재빨리 벗어나서 신속하게 돈을 살포하라고 권고한다.


디플레가 왜 무서운가?

1. 디플레는 결국 '장기불황'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점이다. 물건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정규직 근로자들마저 해고의 위험에 노출될 것이다. 근로자들이 해고되고, 기업이 경영난을 맞아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물건을 저렴하게 파는 것이 경제에 좋은 일일까?

2. 소비와 투자가 연쇄적으로 얼어붙게 된다. 기업들은 혁신을 게을리하고 근로자들을 해고할 것이며, 가계는 소비를 미루고 저축에 몰두할게 될 테니 말이다.

<디플레 전쟁>


'캐파'는 잠재 GDP에 해당된다. 잠재 GDP는 한 나라의 경제가 보유한 인력과 장비를 이용해 달성 가능한 최대의 성과로 볼 수 있으며, 실제 GDP에서 잠재 GDP를 뺀 것이 바로 GDP갭이다. 따라서 GDP갭이 플러스를 기록하면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GDP 갭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물가가 오르기 어려운 이른바 '디플레'의 시대가 펼쳐지게 된다.

<디플레 전쟁 36page>


문제는 한국이 2012년 이후 GDP 갭이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데 있다. 이렇다 보니 경제 전체의 인플레 압력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참고로 국제통화기금은 2020년 한국의 GDP갭이 코로나 19 쇼크 등으로 인해 마이너스 폭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트렌드 변화와 한국의 물가

경제가 더 개방될수록, 그리고 강력한 경쟁자가 대두될수록 제품 가격은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당분간은 전 세계적인 생산성의 개선이 한국의 물가 압력을 약화시키는 일이 지속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다소 긴장이 완화되고 있으나, 미중 무역갈등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 19 사태로 국제적 교류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전염병의 세계적 유행이 중국에서 시작된 만큼 이에 대한 반감도 부각될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왜 인플레가 일어나지 않을까?

1. 임금이 생산성보다 못 오르는 일이 지속되고 있다.

2. 실질임금이 오르지 않는 첫 번째 이유 : 숙련 편향적 기술진보

3. 실질임금이 오르지 않는 두 번째 이유: 기술 진보에 못지않게 중요한 요인, 세계화

4. 실질임금이 오르지 않는 세 번째 이유: 고령화

대불황이 아닌 눈폭풍
얼마 전에 미국의 전 연준 의장 버냉키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위기는 대불황이 아닌 눈폭풍'이라고 말한 것처럼, 사람들이 강력한 외부 충격으로 소비와 투자를 줄일 때 경제는 큰 충격을 받게 된다. 그러나 눈폭풍이 멈추고 사람들이 다시 집 밖으로 나올 수만 있다면, 그다음에는 강한 경기 반등이 출현하게 된다. 물론 이번 눈폭풍(코로나 19 사태)은 유례없는 규모지만, 이것이 금융위기와는 다른 성격의 충격이라는 점을 지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디플레 전쟁>


한국 주식시장은 왜 이 모양일까?

1. 한국 경제의 채찍 효과 때문에

채찍 효과(Bullwhip Effect)란 선진국 소비자의 사소한 지출 변동조차 한국 등 수출국가의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2. 외국인 투자자 때문에

한국 주식시장이 외국인 매매에 큰 영향을 받는 이유는 워낙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클 뿐만 아니라 국내 투자자의 입지가 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기관투자자 비중이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이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은 참 쓰라리다.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대에 투자의 방향에 대해서는 현재 저금리로 인해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 가격과 수도권의 가격 집중에 따른 여러 가지 강력한 부동산 억제 정책에 따라 현재는 주식 투자가 부동산보다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디플레 전쟁>에서 추천하는 여러 가지 투자 전략과 세부 실행 방법에 대해서는 아래를 참고하여 투자한다면 수익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코로나 시대의 투자 전략: 자산 배분과 리밸런싱

1. 노르웨이 국부펀드 전략: 수익률 추구

 - 주식 62% (선진국 31%, 신흥국 31%)

 - 채권 36% (선진국 18%, 신흥국 18%)

 - 대체자산 2% (KODEX 골드선물[H])


2. 한국 국민연금 전략: 수익률과 안정성 추구

 - 국내 주식 19.1% (Tiger 200)

 - 해외주식 13.8% (KODEX 선진국 MSCI World)

 - 국내 채권 52.0% (KOSEF 국고채 10년)

 - 해외채권 4.2% (Tiger 미국채 10년 선물)

 - 대체투자 10.5% (KODEX 골드선물[H])

 - 단기자금 0.5% (KODEX  단기 채권)


3. 일본 국민연금 전략: 디플레가 걱정되다면

 - 한국 채권 53.4% (KOSEF 국고채 10년)

 - 해외채권 10.7% (Tiger 미국채 10년 선물)

 - 한국 주식 15.9% (Tiger 200)

 - 해외주식 15.0% (KODEX 선진국 MSCI World)

 - 단기자산 5.0% (KODEX  단기 채권)


출처: 디플레 전쟁 (홍춘욱)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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