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의 종식과 셰일가스 혁명
그동안 미국이 세계 경찰을 자처한 이유는?
변동환율제도에 대해 설명하자면, 환율을 외환시장에서의 수급에 의해 결정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반면 고정환율제도는 '금본위제'처럼, 특정 귀금속이나 통화에 대해 교환비율을 통일시킨 제도이다. 물론 브레튼 우즈에서 맺어진 합의는 완전한 '금본위제'는 아니었다. 달러는 금 1온스에 대해 35달러로의 교환을 보장하는 대신, 다른 나라는 미달러에 대해 자국 통화의 교환비율을 고정하는 것으로 합의한 것이다. 또한 1930년대 금본위 제도 해체의 교훈을 되살려 국제통화기금(IMF)을 만들었다. IMF는 회원국이 일시적인 국제수지 불균형에 빠져 고정화율 제도를 유지할 수 없을 때 지원해주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돈의 역사 (홍춘욱)>
자신의 시장을 다른 나라에게 개방하는 한편, 세계 교역로의 보장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떠 앉았다. 미국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일반적으로 석유는 지하의 고온, 고압 환경의 유기물이 풍부한 셰일 암석층에서 생성된 후 지표면 가까이로 점점 이동한 다음에 단단한 암석층 아래에 고이게 된다. 이른바 '배사(Anticline) 구조'라고 하는 특수한 종류의 지층에서 석유가 많이 생산되는 것이 이 때문이다. 대표적인 지역이 중동과 카스피해 연안이다. 반면, 셰일에 고여있는 석유와 가스는 밀도가 무척 낮을 뿐 아니라 셰일 암석이 꽤 단단한 편이서 석유 생산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2000년대로 접어들며 셰일 암석층에 있는 석유 및 가스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수평시추와 수압 파쇄(Hydraulic Fracturing) 기술이 개발되며 대량생산의 길이 열렸다. 이 기술은 이름 그대로, 석유와 가스가 밀집되어 있는 셰일 암석층을 수직으로 파내려 간 후에 여기서 다시 수평으로 시추 파이프를 뚫어낸다. 이후 물과 모래, 그리고 소량의 화학약품을 섞은 혼합물을 강한 압력으로 쏘아내면 셰일에 고여 있던 석유와 가스가 빠져나오는 방식이다.
<디플레 전쟁 (홍춘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