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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직장인 May 12. 2020

엄마 말 잘 들으면 암 치료비가 생긴다.

보험은 필수다.

어머니는 집안 사정 때문에 어려서부터 외할머니께 생활비를 드려야 했다. 7남매 중 둘째인 어머니는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하셨다. 중졸이라고 우기시지만 정황 상 국민학교만 졸업하신 듯해 보인다. 어머니는 어려서부터 똑똑했고 공부를 잘했지만 동생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포기했다고 말씀하셨다. 어려서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는 콧방귀를 뀌었다.


어머니는 힘든 형편에 자식 두 명이나 대학교를 무사히 보내셨다. 나와 내 동생이 태어난 후 가입했던 교육보험과 적금, 정기 예금으로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자식들 대학 갈 수 있는 돈은 마련하셨고 힘든 형편에도 그 돈은 손대지 않으셨다. 경상도 특유의 투박하고 거친 말투 속에도 어머니의 지혜는 숨길 수 없었다. 나이가 들면서 어머니의 지혜를 인정하고 어머니의 말씀은 잘 따르고 있다. 




몇 년 전 어머니께서 암에 걸리셨다. 그런데 어머니는 수술비나 치료비에 대해 아무런 걱정도 안 하시고 비싼 약을 드시고 비싼 주사를 마음껏 맞으셨다. 이유를 물어보니 혹시 암에 걸릴 것을 대비하여 진단금이 나오는 암보험을 미리 들어놨고 거기에서 진단금과 치료비가 다 나오니 치료하는데 전념하신다고 하셨다. 외할아버지께서 췌장암으로 돌아가시고 나서 혹시나 어머니께서도 암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수십 년 전부터 준비하셨던 것이다. 젊어서부터 보험을 들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에 많은 보장을 받으실 수 있었고, 그렇게 준비한 보험이 3개 정도 된다고 한다. 어머니 말씀에 따르면 암에 걸린 후 치료비를 제하고도 몇 천만 원 남으셨다고 하셨다. 



어머니께서 장인어른, 장모님의 보험은 어떤지 여쭤보셔서 확인해본 결과 보험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어머니께서 아프신 후 보험의 필요성을 알았지만 장인어른, 장모님의 보험에 대해서는 따로 신경을 못써드렸다. 그런데 어머니께서는 나를 만날 때마다 보험에 대해 강조하시고 꼭 넣으라고 말씀하셔서 4년 전 장인어른과 장모님의 보험을 들었다. 나이도 있으시고 기존에 보유하신 질병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에 적은 보장의 보험을 가입할 수밖에 없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의 보험 계약 후 2년이 지난 어느 날 장인어른께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시술받으셨다. 다행히 시술이 잘되었고 현재 약을 꾸준히 드시고 계신다. 물론 시술비와 약값을 처리할 수 있을 만큼의 진단비가 나왔다. 


저번 달에는 장모님께서 암에 걸리셔서 3차례 수술하셨고 현재 항암치료 중이시다. 현재 힘든 시기를 지나고 계시지만 꿋꿋이 이겨내리라고 믿는다. 암은 생각보다 많은 돈이 필요한 병인데 보험의 진단금으로 환자가 금전적으로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혜택이라고 생각된다. 




재테크의 기본이 보험이라고 생각된다. 아프면 일도 못하고 오히려 모아두었던 돈을 써야 한다. 힘든 시기에 만약 보험이 있다면 진단금으로 생활비를 하고 실비보험으로 치료를 받으면 경제적인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다. 최근 보험 무용론이 유튜브에 많이 보이는데 생활에 부담을 줄 정도의 큰돈이 아니라면 보험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어머니께서는 이런 보험의 특성을 알고 계셨고 젊어서부터 꾸준히 보험을 가입하셔서 암을 극복하시고 다시 건강해지셨다. 어머니의 충고를 듣고 장인어른과 장모님의 보험을 가입해드린 뒤 두분도 큰 병에 걸리셨지만 경제적인 부담 없이 치료를 받으실 수 있었다. 


젊어서 잘든 보험 열 자식 부럽지 않다. 

적당한 보험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우리 어머니 말씀이시다. 


#보험 #암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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