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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직장인 May 11. 2020

힘든 수술을 잘 견뎌준 고마운 아이

아이는 사랑이 가득하다. 아이는 세상을 밝게 바라보며 자신에 대한 사랑도 크다. 아이는 키우고 보살피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금붕어도 키우고 방울토마토 씨앗도 사서 키우고 있다. 아이에게 세상은 자신을 위해 도움 줄 사람이 많은 곳이고 부모는 자신을 조건 없이 사랑한다고 믿고 있다.

방울 토마토 씨앗이 자라 새쌋이 돋았다.

편도가 커서 아이는 매년 환절기에 고생이 많았다. 열이 떨어지지 않아 매년 1~2회 입원했고, 작년부터는 환절기에는 기침을 멈추지 못해 매일 잠자면서 토를 했다. 아이가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아이와 상의해서 수술을 결정했고, 입원 후 수술했다.

 수술 후 아이가 힘들까 봐 걱정이 많았다. 건강하고 아프지 않기 위해 하는 수술이었지만 수술 직후 고통이 심해 힘들 것이 염려되었다. 수술 1시간 경과 후 회복실로 간 아이에게 수술 가운을 입고 찾아갔다. 아이는 마취에 깨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를 잘 알아보지 못하고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자기 목소리가 이상하고 목이 아프다고 한다.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마음이 아팠지만 울지 않고 씩씩하게 버텨준 딸이 대견스럽다.


아이는 이제 방으로 돌아와 잠이 들었다. 아픈 수술을 잘 견디고 수술 후에도 보채지 않고 잘 이겨준 것이 너무 고맙다.



아이의 토마토 씨앗이 싹을 틔워 흙 밖으로 나온 것처럼, 이번 수술이 아이에게 건강하게 세상으로 나아갈 기회가 되길 바라본다. 몇 년 동안 편도 때문에 많은 고통을 겪은 아이가 이 수술을 마지막으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기도한다.


이미지 출처: resplash

#수술 #편도수술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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