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비만과 마찬가지로 현대 생활의 골칫거리 중 하나다. 치매는 보통 점진적으로 진행되어 시간이 갈수록 심각해지다가 결국 말기에 이르게 된다. 매해 전 세계적으로 770만 명의 사람이 치매에 걸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치매에 걸리면 기억도 파괴되고, 독립적인 삶을 영위할 능력도 사라지며, 그 사람의 성격과 역사도 침해되기 때문에 정말 파괴적이다.
치매의 파괴적인 증상을 야기하는 밑바탕 메커니즘은 신경세포들이 죽은 것이다. 세포가 죽는 이유가 뉴런의 돌기를 엉키게 하고 뉴런 세포체 안에 패색을 일으키는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응집에 의한 것이든, 뇌로 가는 혈류의 제한 때문에 생긴 것이든 말이다.
근래에는 노년기까지도 제대로 기능하는 건강한 뇌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밝게 해 주는 좋은 소식들이 더 많이 나왔다. 교육과 공중보건의 수준이, 느리지만 꾸준히 개선되어 옴에 따라 노인들이 더 행복하고 건강해진 것이라 해석했다. 이는 노년기의 인지 변화 속도가 고정불변이 아님을 보여 주고 있다.
나이가 드는 동안 뇌의 회복력을 키우기 위해 모두가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신경과학에서 얻은 지식으로 자신의 운명을 극복하려 한다는 것에서 유쾌한 아이러니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뇌를 보호하는 팁은 놀랍게도 다음과 같다.
1. 신체 활동을 활발히 해라.
꼭 달리기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걷기, 수영, 자전거 등의 저강도 운동을 일주일에 3번 30분 정도만 해 주면 뇌와 몸에 아주 좋다. 당신의 몸집이 어떻고, 시간표가 어떻든 간에 나가서 몸을 굴려라. 이것은 잠재적으로 신경발생도 증가시켜 주지만, 뇌혈관의 건강도 지켜준다.
2. 잠을 잘 자라.
잠이 뉴런 간의 연결을 응고시켜 새로운 지식을 저장 기억으로 바꿔 주는 등 일련의 신경 과정을 가능하게 한다는 증거가 쌓이고 있다. 잠은 또한 면역계에서 낮 동안 뇌에서 만들어진 독소들을 청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이런 독소가 축적되어 뉴런을 죽일 가능성도 낮춰 준다.
3. 사회 활동을 활발히 유지하라.
친구,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우면서 그들의 관점과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뇌의 기능을 역동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건강과 행복도 증진시켜 준다.
4. 식생활을 점검하라.
심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 (동물성 지방, 가공식품, 과도한 설탕)은 인지 건강에도 좋지 않다. 일반적인 규칙은 심장과 뇌를 같은 것이라 생각하고 둘 모두에 좋은 것을 먹으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뉴런들을 질식사하게 만드는 미세 뇌졸중(micro-stroke)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5. 공부를 계속해라.
인생의 이른 시기부터 공부를 하면 나중에 나이 들어서 인지 기능 감소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교육을 받은 시간이 길어질수록 뇌도 더 건강하게 나이가 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꼭 정식 교육이 아니라도 종류에 상관없이 평생 학습은 뇌의 건강을 유지하는 훌륭한 전략이다.
6.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라
자기 기억력이 나쁘다고 믿으면 기억력이 더 빨리 감퇴한다.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까 봐, 길을 못 찾을까 봐 걱정이 돼서 새로운 사회활동을 피하기 시작하면 기능 감퇴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정신건강이 좋으면 인지건강도 좋다. 기분이 우울하면 운동을 하려는 동기도, 운동을 통한 즐거움도 찾기 어려워지고, 자신을 돌보거나 사람들을 만나러 나다니기도 힘들어진다.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감사의 일기를 쓰면 아침에 일어날 때 더욱 동기가 부여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그 전날에 경험했던 모험을 다시 시도하거나 새로운 모험을 추구하고 싶은 열망이 생긴다.
노화의 신경과학은 파멸적이고 암울한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오히려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해 준다. 신경과학분야에서는 신경발생이나 신경로 개선을 발견하는 등의 혁명적 돌파구에 자극을 받아서 수십 년간 이루어진 연구가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신경 과학 분야에서 개인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자신의 삶에 입증 가능한 이로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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