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결혼 전까지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없었다. 결혼에 대한 계획을 정할 때 여자친구(지금은 와이프)와 상의해서 결혼식 비용을 아끼는 대신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가기로 했다. 정신없던 결혼식을 마치고 와이프와 유럽으로 떠났다. 동선은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세 개 도시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를 관광하는 것이었다. 나와 와이프 모두 해외여행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들떠 있었고 자유여행이기 때문에 긴장되었다.
프랑스에 도착해서 그동안 사진으로만 봤던 건물들을 눈으로 직접 보니 신기했다. 프랑스에 대해 깊은 지식은 없었지만 프랑스에 워낙 유명한 건물과 박물관, 미술관이 많아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이번 여행을 끝내면 언제 다시 올지 모르기 때문에 지하철도 탔다가 걷기도 하는 등 군대 행군을 방불케 하는 살인적인 스케쥴을 소화했다.
신혼여행 때 찍은 루브르 박물관 야경
말도 잘 통하지 않았지만 TV나 책에서 본 건물과 작품들을 보니 기분이 묘했다. 그렇게 태어나서 처음 떠나본 해외 여행은 우리의 추억이 되었고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다시 평범한 일상 생활으로 돌아왔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사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는 2019년 4월 15일 오후 6시 50분경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지붕에서 발생한 화재(火災)이다. 보수 공사 중이던 첨탑 주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첨탑과 그 주변의 지붕이 붕괴되었다. 화재는 약 10시간 만인 오전 4시 경 진압되었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국가 기금 모금 캠페인을 하여 부분적으로 자금을 모아 대성당을 재건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위키백과>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 2019년 4월 15일 프랑스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목조건물로 화재로 인해 첨탑과 그 주변의 지붕이 붕괴되었다. 해당 건물은 화재 재건 공사를 진행 중인데 코로나 19로 인해 잠시 중단되었지만 4월 말부터 다시 복구 공사가 시작되었다.
엄청난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건물이 불에 타는 것을 보니 안쓰러웠다. 게다가 노트르담 대성당은 신혼여행 당시 우리가 들렸던 장소였기 때문에 걱정되는 감정도 생겼다.
신혼여행 중 찍은 노트르담 대성당
'뽀앙 제로'(point zero)
와이프와 나는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 있는 '뽀앙 제로'(point zero)를 밟았다. 뽀앙 제로는 파리와 다른 도시 간의 거리를 측정할 때 기준점이 되는 곳으로 이 지점을 밟으면 파리로 다시 돌아온다는 미신이 있다.
지금은 코로나 19가 기승을 부려 유럽 여행을 갈 수 없다. 그리고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 공사가 언제 끝날 지 모른다. 하지만 노트르담 대성당이 웅장한 모습을 보일 때 새로 태어난 우리 아이들과 함께 다시 유럽으로 여행을 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