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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직장인 Jun 22. 2020

돈 못 버는 건물주가 배워야 하는 일

건물주가 되어 강력한 테스토스테론을 느끼고 싶어 시작한 일이 오히려 스트레스와 돈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게 할지는 예전에 상상도 못 했다. 겉으로 보면 건물주, 집주인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유유자적하게 지내는 존재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돈 없는 건물주와 집주인의 생활은 그다지 멋지지 않다.


돈 많은 건물주는 어쩌면 대중들이 인식하는 그런 멋진 삶을 살 수도 있다. 큰 빌딩이 있거나 핵심지역의 상가건물을 가진 분들은 건물 운영에 대해 필요한 일들을 모두 아웃 소싱해서 자신이 직접 처리할 일들을 줄인다. 아웃소싱을 하려면 비용이 발생하는데 영세 건물주들은 건물에서 벌어들인 월세에서 여러 비용을 제하면 남는 것이 없기 때문에 남에게 맡기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돈 못 버는 영세 건물주가 배워야 하는 일들을 소개한다. 돈이 많으면 업체에 의뢰하면 되지만 그 돈이라도 아껴야 수익이 날 수 있는 건물주는 잡다한 것들을 배워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1. 방문 손잡이 교체

세입자들이 바뀌면 한 번씩 하는 일이다. 인터넷으로 저렴한 손잡이를 사서 교체만 하면 되는 일인데 업체에 맡기면 몇만 원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손수 하는 편이다. 한 번에 여러 개 사두고 요청할 때마다 교체해준다.


2. 샤워기 헤드 교체

원룸을 운영하다 보면 의외로 샤워기 헤드 파손이 많이 일어난다. 세입자 퇴거 후 집을 꼼꼼히 점검하지만 헤드 파손 비용을 요구하기는 무리라 스스로 교체하고 있다. 관리실이 따로 없는 원룸은 주인이 스스로 교체하는 수밖에 없다.


3. 도어록 보수

도어록도 시간이 지나면 헐거워진다. 대부분 기판 안쪽에 죄임 나사가 있기 때문에 한 번만 배워두면 요긴하게 쓰인다. 이것도 일 년에 4~5회 요청이 있는 일인데 별 것 아닌 이런 일도 업체를 부르면 출장비용을 줘야 하기 때문에 집주인이 직접 가서 처리한다.


4. CCTV 조작

원룸을 운영하면서 CCTV를 처음 조작해보았다. 주차장에서 차량의 긁힘이 발생되어 요청한 경우가 있어 확인한 일이다. 이제는 세입자들에게 전화로 조작 방법을 알려주면 서로 해결하는 경지에 도달했다.


5. 타일 시공

건물 내벽에 타일이 떨어지는 일이 종종 생긴다. 나의 경우 화장실과 보일러 실을 제외하면 타일이 없지만 지인 건물의 복도가 타일로 되어 있어 함께 수리를 했다. 예전 포항 지진이 일어나던 날 영향을 받아 복도의 타일 두 개가 떨어졌다. 타일 수리 견적을 받아보니 1개만 붙이더라도 30~50만 원의 비용이 발생되어 타일을 사서 직접 시공을 했다. 전체 시공이 아닌 보수를 위한 부분 시공의 경우 30분~1시간 정도 소요되는 별것 아닌 일이라 집주인이 직접 하는 것이 수지타산에 맞다고 생각한다.


6. 실리콘 보수

화장실의 실리콘은 시간이 지나면 색이 바래거나 곰팡이가 핀다. 창틀의 실리콘 시공이 잘못되면 물이 스며들 수 있다. 그래서 영세 건물주는 실리콘 보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기존 실리콘을 제거하고 마스킹 테이프를 붙인 후 실리콘을 뿌려주고 마스킹 테이프를 제거하면 된다. 이런 간단한 일도 의뢰하면 몇만 원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




영세 건물주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많이 배우고 직접 처리해야 한다.


건물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처리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 같다. 관리실이 없는 원룸 건물을 운영하려면 집주인이 직접 하거나 아웃 소싱해야 한다. 기술이 필요하거나 주기적인 점검을 해야 하는 엘리베이터나 소방점검은 업체에 의뢰를 해야 법적인 절차부터 실질적인 안전에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소한 수리나 보전의 경우 집주인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간단한 일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직접 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직 도배는  배우지 못했지만 만약 기회가 된다면 배워두고 싶다.


#건물주 #수리 #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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