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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직장인 Jun 27. 2020

루프탑, 매력적인 건물을 위한 필수조건

처음 건물을 계약했을 때 건물을 예쁘게 꾸미고, 옥상에 인조잔디도 깔아 세입자들에게 오픈하거나 주말에 임대를 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건물을 인수하고 세입자들과 여러 일들이 생기고 금전적으로도 어려움을 겪다 보니 정신적으로 지쳐 옥상을 꾸미려는 시도를 하지 못했다.


https://brunch.co.kr/@charles104/138


이제 건물을 인수한 지 햇수로 4년이 되고 나름 산전수전을 겪은 입장에서 초반에 마음먹은 것들을 시도하는 것이 이미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최근 주변에 신축 다세대 주택이 들어서고, 오피스텔 신축도 많아지는 지금 시점에  건물만의 필살기가 하나 정도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냉정하게 말해 주변 신축 건물이나 오피스텔에 비해 내 물건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



내 건물의 단점

- 준공된 지 4년이 되었다. (구축이다.)

- 관리실이 없다.


 건물은 이제 신축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태가 되었다. 구축의 길에 접어들고 있는 지금 신축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물건은 아니다. 오피스텔의 경우 관리실이 있어 방범과 택배 수령이 용이하다. 또한 오피스텔은 내부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즉각적인 조치를 받을 수 있어 세입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내 건물의 장점

- 관리비가 적거나 없다.

- 별도의 추가 비용이 없다.


내 건물에 거주하시는 세입자들은 세대 내에서 사용한 전기와 도시가스 비용만 내면 된다. 그 외 인터넷, 인터넷 TV, 공용 전기와 물세, 쓰레기 처리 비용은 몫이다. 오피스텔의 경우 세대 수가 적을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관리비를 부담해야 하는데 내 건물은 상주 관리인이 없기 때문에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낮다.


 



나만의 특별함과 세입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내 건물은 상대적으로 인테리어가 조금 나은 것 외에는 주변 건물에 비해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리고 최근 준공되는 신축 건물의 경우 점점 더 예쁜 디자인을 차용하기 때문에 그나마 내밀 수 있는 장점도 약해지고 있는 상태다.


내 소유 건물 외관



그럼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까?


건물 계약 시 품은 계획처럼 옥상을 예쁜 루프탑으로 꾸며 세입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내부의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해서 혹시 입소문이 난다면 공실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으로 세입자들과 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옥상 사진


건물의 옥상은 상대적으로 넓다. 최초 건축 시 루프탑을 엄두에 두었기 때문에 옥상 난간의 높이도 너무 높지 않고 적당하다. 옥상에 올라가면 주변 건물이 시야를 막지 않기 때문에 넓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곳을 꾸며 세입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해 둔다면 잠재 세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진들을 저장해 두고 공실이 없을 때도 SNS나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공실 전에 잠재 고객을 모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루프탑 정원이 있으면 세입자와 잠재 세입자들에게 좋은 인상과 편리함을 줄 수 있지만 잠재적인 여러 문제가 있다.


1. 초기 비용 문제

루프탑을 그럴듯하게 꾸미려면 초기에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 지출이 필요하다. 바닥 시공, 관련 아웃도어 가구 구매와 같은 비용은 결국 건물 수익을 낮추게 한다.

출처: unsplash.com



2. 관리의 문제

거주 집주인의 경우 틈틈이 루프탑을 관리하면 특별한 문제가 발생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처럼 거주하지 않는 경우 관리가 소홀해지면 결국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작은 건물에 별도의 상주 관리인을 두기도 힘들기 때문에 돈만 들고 효과는 없어질 수 있다.


출처: unsplash.com


3. 추가 수입의 부재

초기 시공 시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대여와 같은 방식으로 자금을 회수해야 한다. 나의 경우 본업이 따로 있다 보니 그곳에 신경 쓸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래서 루프탑 시공을 하면 온전히 거주민과 잠재 세입자를 위한 시설이 된다.


출처: unsplash.com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


처음 건물을 계약했을 때부터 루프탑을 꾸미는 것에 흥미가 있었다. 그동안 주변의 만류와 자신감 부족으로 계속 미뤘던 일이다. 사실 초기 건물 인수 후 자금 상황이 좋지 않아 많은 돈을 투자할 여유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부동산을 처분한 자금이 조금씩 돌기 시작해서 여유 자금이 있다. 이제 그동안 미뤄두었던 루프탑에 대한 환상을 실현할 시간이 왔다.


루프탑을 시도했을 때 최악의 상황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다. 아무 이슈도 되지 않고 주변 반응이 시큰둥한 것이 전부다. 하지만 최고의 상황은 입소문이 나서 내가 가진 건물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다. 루프탑을 시도했을 때 잃을 것보다 얻을 것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루프탑에 투자하는 것은 틀린 선택이 아니다. 이제 시간을 가지고 루프탑을 준비해서  건물의 특별함으로 만들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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