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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직장인 Aug 09. 2020

엄마의 품이 그리운 아들의 절규

와이프가 외출했다.


장모님 간호를 위해 와이프가 집을 비웠고 집에는 나와 8살 딸, 돌 된 아들이 남았다. 첫째는 혼자서도 잘 지내기 때문에 걱정되지 않는다. 하지만 둘째는 잠을 잘 때 엄마 젖을 먹어야 잘 수 있어 함께 보낼 하루가 걱정이었다.


아이들이 깨어나서 씻기고 밥을 먹일 때까지만 해도 오늘 하루가 순조로웠고, 별일 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밥 먹고 난 후 둘째가 눈을 비비며 졸려하는데 도무지 재울 수가 없었다. 늘 엄마의 품에서 젖을 먹고 자던 아이는 엄마가 없는 하루가 힘들다.


아이를 안아도 보고 아기띠도 하며 재우려고 해 봤지만 좀처럼 잠에 들지 못한다.



아이는 아빠품에서 잠 못 들며 한참을 발버둥 치다 겨우 잠에 들었다. 하지만 1분도 잠들지 못하고 깨어났다. 그렇게 1분 남짓한 쪽잠을 여러 번 반복한 후 아이가 다시 놀기 시작했다.  


엄마 없어도 아빠와 누나가 있기 때문인지 아이는 잘 놀고 잘 먹는다. 다만 잠을 못 잘 뿐이다. 와이프가 집에 늦게 오기 때문에 아이를 재워야 한다.


와이프가 없는 하루는 아이와 나에게 고난이다. 엄마 없이도 아빠와 잘 지낼 수 있는 날이 다가오길 바랄 뿐이다.


#아이와나 #잠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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