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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직장인 Aug 08. 2020

엉덩이 딤플과 하트 혀

둘째 아이가 태어난 후 산부인과에서 아기의 상태를 점검했다. 검사 결과 의사 선생님은 아기의 엉덩이 딤플이 심해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지속적인 검사를 해야 한다는 말을 해주셨다. 그리고 설소대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엉덩이 딤플이 뭔지 몰라서 인터넷을 뒤져 본 결과 태아가 만들어질 때 생기는 증상으로 잘못되면 방광에 문제가 생기거나 신경을 압박해서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에 충격받았다.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515145


아기가 혹시 걷지 못할 수도 있나요?


의사 선생님께 아이의 상태를 물어보니 조금 더 자란 후에 상태를 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하신다. 그런데 문제가 될 확률은 그리 높지 않으니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아이는 엉덩이 딤플뿐 아니라 설소대도 짧다. 심하면 젖을 제대로 물지 못하거나 나중에 커서 발음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설소대가 짧은 우리 아기


둘째 아이를 키우면서 병원을 자주 다녔다. 주기적으로 엉덩이 딤플 검사를 받아야 했고 설소대 상태가 어떤지 확인해야 했다. 다행히 엉덩이 딤플은 육안 상의 문제로 판명되어 한시름 놓았다.


아기가 커가면서 혀를 계속 지켜봤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기가 젖을 먹을 때 짜증을 많이 내는 것이 짧은 설소대 때문인지 걱정이 되었다. 설소대 수술은 어릴 때 하는 것이 낫다는 얘기를 듣고는 설소대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아기가 아직 어려 마취를 하지 않고도 혀끈을 제거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안도했지만 그래도 아기가 겪을 아픔이 걱정되었다.


설소대 치료를 받은 날


설소대 치료를 무사히 받은 아이는 하루 동안 많이 보챘다. 하지만 그다음 날부터 별 탈 없이 잘 지낸다. 아기가 커가면서 문제가 될 것들이 별일 아닌 것으로 밝혀지거나,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어 다행이다.


하트 혀인 아이


아이는 설소대를 치료했지만 아직 혀가 하트다. 검진 시 의사 선생님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에 안심했다. 아이가 사랑이 많아 아직 하트 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마음 편히 지낸다.


부모들은 아이가 늘 걱정되기 마련이다. 우리 부부도 갓 태어난 아이의 상태를 듣고 걱정했지만 다행히 큰 문제가 되지 않아 안심했다.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서 돌이 조금 지났고 이제 잘 걷고 잘 먹고 있다. 그 덕인지 무럭무럭 자라서 키와 몸무게가 상위 85%에 속하는 우량아다. 아이를 보고 있으면 너무 예쁘다. 이런 아이가 아프지 않고 잘 자라길 바랄 뿐이다.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


#설소대 #엉덩이딤플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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