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갖지 못하는 것을 탐하지 않는다.
쓰다가 막히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쓰다가 막힌 것은 글을 시작할 때 선명한 이미지나 구체적인 장소를 설정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쓰다가 막히면 질문을 좀 더 세밀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몇 단계의 질문만 파고 들어가도 됩니다. (중략) 무조건 좀 더 작고 좀 더 좁은 것을 얘기해야 합니다. 그래야 글에 깊이가 생길 여지가 있습니다. 사람의 넓이와 크기에 압도되는 것은 자연 풍광 정도겠죠. 글의 넓이와 크기에 사람들이 감동하지 않습니다. 대하소설은 넓고 크지 않느냐고요? 좋은 대하소설은 읽어보면 정말 작은 이야기들입니다. 작은 것들이 모여 점점 길어졌을 뿐입니다.
- 손바닥 자서전 특강 152~15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