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을 닮고 싶다.
글쓰기 재능을 타고 난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노력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물론 특별한 감성이나 상상력이 뛰어난 사람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좋은 글은 결국 글을 쓰는 사람의 노력의 결과입니다. (중략) 세상에 글만큼 정직한 것은 없습니다. 글은 그 사람을 훤히 다 보여줍니다. 생각이 얼마나 정교한지, 얼마나 정직한지, 얼마나 절실한지 다 드러납니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기억이나 생각이 정교해지기도, 깊어지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말하면서 생각이 정리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그때는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명백히 보입니다. 기록의 힘이 여기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전적 기록이 단순한 기록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도 이런 까닭입니다.
손바닥 자서전 특강 P134~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