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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31. 2020
나를 바라보기
- 당신을 즐겁게 하는 것과 불쾌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사람이든 물건이든 상황이든 당신을 즐겁게 하는 것과 불쾌하게 하는 것을 망라해주세요.
- 그 이유를 함께 말해주세요.
- 혹시 반복해서 나타나는 단어가 있나요? 그중 다섯 개를 추려주세요.
- 그것들을 하나로 묶는 주제는 무엇인가요?
반복해서 나타나는 단어 : 삶, 의미, 사랑, 열심, 노력
한 번뿐인 삶을 낭비하지 말고 의미 있는 일을 찾아 치열하게 노력하며, 가족과 지인들을 사랑하고 충만하게 살자.
좋아하는 영화는 무엇인가?
내가 좋아하는 영화는 '어바웃 타임'이다. 가만히 있어도 영화의 내용이 계속 머릿속에 떠오른다.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간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주인공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런 능력을 가진 주인공은 하루를 반복해서 살며 깨달음을 얻는다. 주인공의 아버지도 같은 능력을 가졌는데 아버지의 말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말이 '하루를 반복해서 살지 않고 단 1번만 사는 것도 좋다'는 것이다.
'겪지 않은 일에 대해 기대와 충만한 만족감'이 삶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한 배우의 말을 빌리면 자신은 타임머신이 있다고 해도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한다. 왜냐하면 이미 한번 겪었던 일을 다시 겪는 것은 재미가 없고, 과거로 다시 돌아가도 이렇게 열심히 살기 힘들 정도로 열정적으로 삶을 살았다고 말한다.
삶을 치열하게 살고, 음미하는 것이 우리의 짧은 삶을 누리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책은 무엇인가?
'습관의 힘'을 읽고 감명받았다. 계획과 루틴 없이 하루를 반복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내 삶을 반성했다.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을 작지만 루틴으로 만들어 하루에 포함시켜야 내 삶이 변한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이제 나는 하루를 루틴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열정이라는 말을 좋아하며 열정 예찬론에 빠져있던 나는 변화가 더뎠다. 하지만 하루의 루틴을 정해서 그 루틴을 조용히 수행한 후 내가 바라는 모습으로 조금씩 변하고 있다.
좋아하는 노래는 무엇인가?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얼마 전 미스터 트로트에서 임영웅 님이 이 노래를 불렀다. 물론 그전부터 이 노래를 알고 있었지만 임영웅 님의 이 노래를 들으면 눈물이 난다. 내 삶이 영원하다면 그 소중함을 알기 어렵다. 내 가족이 영원히 산다면 소중함을 모를 수도 있다. 물론 나보다 오래 살기를 바라지만 나와 같이 늙어갈 와이프와 아이들을 보면 그들과 함께하는 지금이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순간인 것을 알 수 있다. 삶의 놀이동산의 문이 언젠가 닫겠지만 그전까지 가족들과 내 주변 사람들과 이것저것 많이 보고 많이 즐기려고 한다.
나의 좌우명은 무엇인가?
특별한 좌우명은 없었는데 만들고 싶은 좌우명이 생겼다. '디테일에 집중하라.' 일을 하면 할수록, 세상 살아갈수록 결국 중요한 것이 디테일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세심하게, 논리적으로 세상을 바로 보고 살아간다면 조금 더 나은 삶이 기다릴 거라고 생각한다.
가장 최근에 행복해서 미칠 것만 같았던 때는 언제였는가?
나는 딸, 아들 아빠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그들의 행동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아이가 나에게 와서 나를 안아줄 때, 돌이 되지 않은 둘째가 기어 와서 나에게 웃어줄 때 너무 사랑스럽고 행복하다. 가끔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충만한 감정에 빠질 때가 있다. 아이들을 바라볼 때 나는 행복하고, 그 행복한 감정을 계속 느끼고 살고 싶다.
좋아했던 상사는 누구인가?
내가 좋아했던 상사는 직장생활 처음 할 때 만난 상사다. 그분을 좋아하는 이유는 나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셨고, 항상 내 의견을 존중해주셨다. 나의 말에 귀 기울여주시고, 내가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해주셨다. 내 일을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신 그분을 좋아한다.
배우자의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와이프는 나에게 있어 최고의 존재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나와 아이들을 사랑해준다. 그런 그녀를 볼 때 내가 복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내가 하는 일들을 응원해주고, 나를 존중해주며, 나를 믿어주는 와이프가 너무 고맙고, 그런 와이프를 사랑한다.
무엇을 할 때 살맛이 나는가?
미래를 위한 준비 또는 내 능력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때 기분이 좋다. 새로운 Tool을 배우거나 좋은 책을 읽거나, 블로그나 브런치에 글을 쓸 때 살맛 난다. 나에게 여러 가지 새로운 능력을 더하거나 블로그나 브런치에 글이 쌓이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다. 내가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을 보면서 만족감을 얻는다.
불쾌한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