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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덕목> 거울아 거울아, 누가 제일 일 잘하니

메타인지의 필요성

by 보통직장인

직장생활 하다 보면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있다. 그중 가장 가슴 아픈 것이 능력에 대한 환상이 있는 사람을 볼 때다. 그들은 환상에 빠져 자신에게 없는 능력을 뽐내며 스스로 대단하다고 말한다. 누구나 일 잘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능력과 주변에서 바라보는 능력의 차이가 클 때 괴리감이 생긴다.


우리는 거울을 보며 자신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 얼굴에 뭐가 묻지는 않았는지, 옷이 어울리는지 거울을 통해 객관화한다. 하지만 능력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 그것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거나 자신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메타인지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


나는 직장생활을 14년째 하고 있지만 가끔 자신의 능력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본다. 누가 봐도 어설프고 일을 제대로 못하는데 자신의 능력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이다.


주니어 시절 열심히 일했고, 주변의 칭찬을 받았던 사람 중 연차가 쌓여도 발전하지 못해 무능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에서든 그런 사람들은 자신을 객관화할 수 있는 거울이 없거나 제대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


연차가 쌓이고 직급이 올라가면 조직에서 요구하는 능력도 달라진다. 농업적 근면성으로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하는 것이 높은 성과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온다. 다양한 관점으로 주변을 보며 업무의 전반을 꿰차고 일해야 할 때 그들은 후임 시절 업무 태도에서 발전하지 못하고 낮은 레벨의 업무에 매몰되어 헤어나오지 못한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이 부족함을 알지 못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함으로 배워야 할 것들을 배우지 못하는 과오를 저지른다.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역량과 주변에서 요구하고 바라는 역량의 차이가 커질 때 심적으로 고통이 찾아오고 그것을 견디지 못해 결국 도태되거나 회사를 탓하며 이직을 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그들은 그릇된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으로 자신이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를 회사나 상사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더닝 크루거 효과
능력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실력을 실제보다 높게 평가하는 반면 능력이 있는 사람은 오히려 자신의 실력을 과소평가한다. 또 능력이 없는 사람은 타인의 능력을 알아보지 못하며, 자신의 능력 부족으로 발생한 결과를 알지 못한다. 이들은 훈련을 통해 능력이 향상된 후에야 이전의 능력 부족을 깨닫고 인정하는 경향을 보인다.

[네이버 지식백과]


그들은 더닝 크루거 효과에 빠져있다. 실력이 낮고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역설적으로 자신을 대단하다고 평가한다. 시야가 좁고 아는 것이 적으니 뭐가 부족한지 모른다. 주변 사람들이 충고를 해주더라도 스스로의 자아상이 확실하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은 완벽하다고 끝없이 세뇌하고 만족한다.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백설공주가 비극을 겪은 이유는 왕비의 거울이 너무 정직해서다. 만약 왕비의 거울이 거짓말을 했다면 백설공주를 미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성능 좋은 거울이 필요하다. 전쟁 같은 회사생활에서 자신의 능력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면 무모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퇴사할 때 퇴사하더라도 일 잘할 때 퇴사해야 한다. 일 못하는 사람은 퇴사하면 갈 곳이 없다.


회사와 조직에서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서 왕비의 거울처럼 쓴소리를 하는 거울이 필요하다. 누군가에게는 발달된 메타인지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동료들의 진심 어린 피드백이다. 스스로 부족함을 알아야 그 부족함을 채울 수 있다. 먼저 비워야 채울 수 있다.


제발 스스로를 객관화해보기 바란다.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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