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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직장인 Apr 18. 2020

어쩌다 벤츠를 계약했다.

어쩌다 외제차


나는 운전하는 것을 싫어해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운전면허증도 없었다. 겁이 많아 운전할 때 안전 운전한다. 규정속도 이상으로 운전하면 큰일 날 것 같아 속도를 준수하는 편이다. 혼자 움직일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아이의 병원 진료를 위해 차를 가지고 나왔고, 일찍 퇴근해 집으로 향했다. 조금 일찍 나온 도로는 평소 퇴근길과 달리 한산했다. 신호가 노란색으로 바뀌어 교차로에 차를 멈추고 기다렸다. 룸미러로 봤을 때 뒷 차와는 거리가 꽤 떨어져 있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뒤차가 멈추지를 않는다.


쿵! 사고가 났다.


뒤차가 내차를 후방 추돌했다. 천천히 다가온 것 같았는데 꽤 충격이 컸다. 차에서 내려 뒷 범퍼를 확인해보니 뒤차 앞 범퍼 모양으로 찍혀있다. 도로 중앙에서 사고가 나서 마지막 차선으로 차를 옮기고 깜빡이를 켰다.

뒤차는 화물차인데 짐칸에 목재가 가득이었다. 무거운 짐 때문에 제동이 안 잡힌 것 같다. 보험 담당자가 오셔서 사고를 수습해주시고 사고 접수번호를 받았다. 대인, 대물 접수를 하고 집으로 향했다.




운전이라는 게 나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닌 것 같다. 뒤차, 옆 차 어디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번 사고가 운전경력 7년에 두 번째 차 사고다. 두 번의 사고 모두 후방 추돌에 상대편 과실 100%였다.


차 수리를 위해, 범퍼와 기타 부속을 모두 교체해야 하고 수리에 일주일 걸린다고 한다. 사고대차를 위해 렌터카 업체에 연락했다. 내 차 배기량이 높아서 업체에 보유한 차량  중 벤츠 CLS렌트했다. 태어나서 처음 몰아 외제차에 대한 기대보다 목과 허리가 아픈 게 더 신경 쓰인다. 언제 더 악화될지 모른다고 주변분들이 걱정해주신다.



좋은 로 외제차를 타는 것은 환영하지만 사고 대차로 외제차를 계약하는 건 좋지 않은 경험이다. 오늘도 치료를 위해 병원에 다녀왔다. 목과 허리가 아프고 발까지 저리다. 얼른 몸이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모두 안전 운전하세요.


#교통사고 #사고대차 #후방추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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