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 어려서 풍족하지 못했고 주변 친구들과 비교해 좋은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에자립심이라던지 절약같이 의식적으로 배우지 않으면 습득되기 힘든 기질을 일찍 습득했다. 어려서 경제적 힘듦이 오히려 나에게 이점이 되었다고도 생각된다.
그동안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보다는 충실히 하루를 살았다. 절약했고 돈을 모아 집도 사고 차도 샀고 적당한 월급을 받으며 적당히 살고 있다. 현실을 직시하면 나는 부자가 될 가능성이 0에 수렴한다. 현실에 안주하고 편안함을 추구하다 보니 안정적이지만 변화 없는 삶을 살았다.
부자가 되기보다 경제적으로 조금 더 여유 있는 삶을 살며 아이들에게 조금 더 풍족한 삶을 경험하게 하고 싶지만 적당히 사는 삶에 특별한 부는 오지 않는다.
나에게 추가 소득이란 지금처럼 일상을 지켜가면서도 미래에 부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씨앗을 뿌리는 행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해 일상을 위협하는 행동을 하지 않고도미래를 위해 차근차근히 부자가 될 준비를 꾸준히 하는 것이다.
흔히 돈을 벌기 위해서는 급여생활자, 자영업자, 투자자, 사업가라는 분류 중 하나를 정해두고 그것만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 나도 급여생활자라는 타이틀로 나를 정의하고는 변함없는 삶을 살아왔다. 10년 이상 회사를 다니고 뒤를 돌아보니 회사와 나를 동일시하는 모습이 보이고 회사의 월급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능력이 없는 내 현실을 알게 됐다.
시간이 흐르면 나보다 능력이 좋은 사람들이나 AI 등으로 내 업무가 대체될 것이고 만약 내가 경쟁력을 잃거나 회사가 경쟁력을 잃으면 내 삶 자체가 망가질 위기가 올 수 있다. 어쩌면 돈을 번다는 것은 삶을 위한 필수적인 행동인데 나를 회사원이라고 정의하고 그것만이 내 소득의 전부라고 규정한다면 미래의 닥칠지 모를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
흔히 돈을 벌기 위해 자산배분을 얘기하듯 미래의 경제적인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소득의 다변화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미래의 위험에 적극적으로 맞서기 위해 현재의 월급이나 소득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소득을 위한 방법을 찾아 나가는 활동이 자기 계발이거나 자신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나를 내세우는 명함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로 늘리고그것들을 꾸준히 지속해나갈 때 흔하지 않은 기회를 잡고, 나의 능력과 부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