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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직장인 May 02. 2020

좋은 사람 되기. <좋은 사람 D+1>

나는 좋은 사람이다.


나를 표현할 때 나는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스스로를 정의하는 행위가 되고 싶은 모습을 가장 빨리 이루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좋은 사람으로 살고 싶다. 그래서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나는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닌 내가 나를 인식하는 기준에서 좋은 사람으로 사는 삶을 택했다.


가끔 자만심에 빠지거나 타인에게 싫은 소리를 할 때도 있지만 나는 전반적으로 좋은 사람이다. 좋은 사람이란 그저 나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지만 타인도 배려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희생하여 공동체에 이익에 기여하는 이타주의를 행하지는 않지만 적극적으로 나를 위하는 행동들이 돌고 돌아 결국 공동체의 이익에 기여하고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삶을 살고 싶다. 내가 바라는 좋은 사람의 모습이란 나를 바로 세움으로 주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이 정신적, 물질적으로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의 심상을 가진다.



한 때는 호구로 살았던 때가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내 모습이 낯설기도 하다. 그 당시 남들의 인정을 구걸하고 나를 낮추며 희생하곤 했다. 시간이 흘러 그런 희생을 주변 사람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원하지 않게 나를 낮추던 행동들이 계속되자 점점 나의 마음은 고갈되었고, 이따금 타인에게 무시당하기도 했다. 견디다 못해 화를 내거나 불만을 토로하면 공통적으로 그들이 보이는 반응은 '어이없음'이었다. 나 스스로 나를 낮추고 내 몫을 줄이며 타인의 칭찬과 인정을 바랐지만 돌아오는 것은 내가 바란 반응이 아니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나는 그저 착한 사람인 척했고, 그런 착한 사람의 모습을 유지하지 못했던 경우 다른 사람들이 당황했을 것이다. 내 모습이 아닌 채로 살아가는 것은 내 영혼을 고갈시키지만 이따금 보이는 내 본모습에 주변 사람들도 적잖이 당황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착한 사람인척 하는 삶은 나뿐만 아니라 나와 관계 맺는 사람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끼쳤다.


이제 착한척하며 인정받는 삶을 포기하고 적극적으로 내 행복을 얻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행복을 얻고자 하는 내 행동의 결과가 사회의 이득이라던가 공동체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그런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택한다. '이기적 이타주의자'가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된다.


나는 내 모습과 내 환경, 그리고 나와 관계 맺는 사람들을 따뜻한 눈으로 바로 보며 대할 것이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며 어떤 보답도 원하지 않고서 그들이 필요하거나 얻고자 하는 것들을 제공할 것이다. 애초에 내가 바라는 보상이 없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실망과 원망을 하지 않고 그저 내 행동으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 나는 남들의 인정을 구하는 Taker가 아닌 타인과 공동체에 좋은 영향력을 주는 '좋은 사람'으로 살고 싶다.



좋은 사람이 어쩌면 내가 추구하는 삶의 목표이자 내 짧은 삶에 의미를 줄 것 같다. 언젠가부터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면 가슴이 뛰곤 한다. 좋은 사람이 되어 공동체에서 함께 발전하고, 좋은 사람이 되어 스스로 밝게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좋은 사람은 내가 더 높은 초월을 경험하고 나 자신과 내 주변에 더 큰 영향력을 끼칠 때 타인으로부터 다시 부여받고 불려질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지금은 나만이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지칭하지만 내 생각과 내 행동이 일치해서 시간이 흐른다면 점점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불러주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남들의 인식과 인정을 얻고 싶지는 않지만 스스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내 삶이 확장되어 주변 사람을 점점 변화시킬 날들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오늘 좋은 사람 D+1의 하루를 살고 있다.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좋은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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