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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철수 Nov 08. 2018

프랑스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킥오프(1)

설렘과 떨리는 마음으로 다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만나다

파리에서의 첫 출근

Paris & Co 사무실 앞

약 40분이 걸리는 사무실에 가기 위해 7시에 일어나 준비했다. 파리에 도착하기 전에 멜라니에게 오는 방법과 어떤 프로그램들이 예정되어 있는지 받아 확인할 수 있었다. 역에서 내려서 5분 정도 걸으니 멜라니가 보내준 사진의 대문이 보였고 안으로 들어가 Paris & Co의 마크를 확인할 수 있었다. 거리를 걸으면서, 한국과는 전혀 다른 이국적인 분위기에 심취해 새로운 모험이라도 하듯 사무실로 걸어갔다. 건물들이 길게 지어져 있는 곳 중간 큰 대문 안으로 들어가니 Paris & Co로고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말 거는 외국인 참가자에 긴장

지금까지 경험상 외국인이 있는 자리에 한국인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한국인에게 의지해 한국어를 더 사용한다. 영어가 부족한 입장에서 말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힘든 것을 피하려는 본능 때문에 이런 상황이 종종 발생했다. 이번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자 최대한 외국인과 어울릴 것이라 다짐했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려는 글로벌 친구도 사귀고, 조금 더 나은 영어 실력도 갖추고 싶다. 

외국인과 입구 안쪽으로 코워킹 스페이스 테이블 4개에 삼삼오오 참가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처음 마음과는 다르게 영어 공포증과 함께 괜히 어색해져 사람이 없는 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뒤에 있던 한 외국인이 빈자리에 앉아도 되냐고 물어보며 우리 옆에 앉았다. 가볍게 인사를 하며 어디에서 왔는지, 무슨 서비스를 하는지 물어봤다. 눈이 너무 초롱초롱했다. 카페에서 준비한 대로 열심히 설명했다. 상대방은 Chanson이라는 프랑스인이었다. 원래 우리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프랑스 외 기업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라 의외였지만, Chanson이 일하고 있는 회사는 캐나다 소재의 기업용 협업 툴을 만드는 회사였고, 회사를 대표해 참가한 것이었다. 자연스럽게 옆에 있던 참가자들도 대화에 참여했고, 말이 너무 빨라 조금씩 놓치기 시작했다. 역시 실전은 다르다.



오늘의 프로그램

오늘은 첫날이기 때문에 저녁까지 일정이 잡혀 있었다. 첫날의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9:30 – 11:00: Welcome coffee: Paris&Co introduction & program presentation + visit & check in to your desk

12:00 – 1:30: Lunch with the international team

2:30 – 4:00: Get to know each other with the laureates: Pitch your startup

6:00 – 8:00: Welcome drinks / Apero



미팅룸

Stockholm & Copenhaguen 미팅룸

오늘의 모임 장소는 미팅룸 Stockholm & Copenhaguen이다. 세계적으로 확장 가능성이 있는 서비스를 보육하는 만큼 각각의 미팅룸에는 세계 여러 도시의 이름이 붙어있었다. 쭉 둘러봤지만 아쉽게도 서울은 없었다. 도쿄는 있었다…! 미팅룸에 들어가니 한 달 동안 함께할 멜라니와 에스더가 있었다. 프로그램 참여 전부터 멜라니와는 계속 메일을 주고받았기 때문에 누구보다 반가웠다. 또한 이번에 프로그램 기간 동안 한국 스타트업 4 팀의 담당 매니저였다. 시작 전 가볍게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Paris & Co

킥오프 미팅

Paris & Co는 스타트업 성장을 통해 프랑스 경제성장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큐베이터다. 파리에 총 9 곳의 인큐베이팅 센터가 있고 각각의 센터는 핀테크, 스마트시티 등 모두 다른 주제의 스타트업을 보육한다. Paris&Co에서 지원해주는 내용은 크게 다음과 같다.


-        새로운 기업을 육성

-        스타트업의 솔루션을 마켓에서 테스트할  있도록 도와줌

-        데모데이 혹은 글로벌 네트워킹  스타트업이 성장할  있는 이벤트 개최

-        Paris & Co 연계된 100 이상의 기업 파트너와의 네트워크를 지원하여 해외 신생기업 육성


내가 참여하고 있는 Paris Landing Pack프로그램은 Paris&Co에서 해외 스타트업을 전문적으로 보육하는 COMET이 진행하는 것이다.



COMET

COMET의 대표적인 2가지 프로그램

COMET은 파리에서 첫 번째로 생긴 해외 스타트업을 보육하기 위한 전용 인큐베이터다. 두 가지 버전의 Paris Landing Pack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내가 참여하고 있는 한 달 프로그램 Explore와 3달에서 6달 동안 참여할 수 있는 Investment 프로그램이다. 두 가지 모두 해외 스타트업을 프랑스의 시너지가 일어날 수 있는 기업을 연결해주고,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까지 6번의 Explore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우리는 7번째 배치로 참여했다. 유럽의 스타트업이 가장 많이 참여했고, 아시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순으로 이어진다(Investment 프로그램 합산). 아프리카에서 불어를 공식어로 사용하는 국가가 많기 때문에 언어적 이점을 이용해 많은 국가가 프랑스로 진출하고 싶어 한다. 또한 파리는 유럽에서 중요한 창업 허브 중 한 곳이고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의지가 있기 때문에 서로 진출하고 끌어주는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스타트업이 프랑스로 진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는 않은데, 역시나 한국은 6번의 배치 동안 1팀이 참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 역대급으로 4팀이나 참가하게 되었는데, 한국과 프랑스의 스타트업 양국 진출 협력이 강화되고 있고 지원 프로그램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결과라 생각한다.



Paris & Co 정보공유 툴

프로그램 기간 동안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 툴은 다음과 같다.

1. 이메일 – 가장 기본이 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일정을 잡거나 정보를 알려줄 때 먼저 이메일로 연락한다.


2. 슬랙 – Paris & Co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든 참가자는 슬랙 방에 가입하게 된다. 이 안에서 운영진이 스타트업에 도움이 될 만한 콘텐츠를 각 채널별로 올려준다. 또한 코멧 전용 채널을 만들어 글로벌 참가자들에게 적합한 콘텐츠를 올려주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3. 구글 드라이브 – 해당 배치 참여자들에게 다운로드 링크를 공유해 워크샵 기간 동안 필요한 자료를 올리고 다운받는다.


4. 구글 캘린더 – 이 곳에서 처음 써봤는데 워크샵 일정을 잡은 후 매니저가 이메일을 통해 구글 캘린더 스케줄을 보내준다. 이메일을 통해 바로 내 캘린더에 업데이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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