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bleside Park in West Vancouver
웨스트 밴쿠버의 앰블사이드 공원은 아름다운 해변과 잘 정비된 스포츠 필드, 여유로운 피크닉 테이블뿐만 아니라 강아지들을 위한 공간까지 마련된 지역사회의 중심지이다. 주민들의 일상과 함께 호흡하는 이곳은 매년 다섯 차례 이상 열리는 다양한 지역 페스티벌의 생기 넘치는 무대가 되어 준다. 특히 공원 한켠의 쌍둥이 나무는 우리에게 매일의 평범한 즐거움으로 다가올 만큼 친숙한 풍경이 되었다. 앰블사이드 공원은 그렇게 늘 주민들의 삶 가까이에서 정겨운 기억을 만들어 주고 있다.
광역 밴쿠버의 각 도시들은 지역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웨스트 밴쿠버의 앰블사이드 공원에서 열리는 축제와 공연은 수려한 바다 풍경과 어우러진 이국적인 분위기로, 단연 가장 인기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축제로는 Bridge Festival과 Harmony Festival을 꼽을 수 있다.
웨스트 밴쿠버 시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이 두 축제는 이제 지역 주민들뿐 아니라 광역 밴쿠버 전역의 방문객들과 관광객들까지 함께 즐기는, 밴쿠버를 대표하는 문화 행사로 성장하고 있다.
(Bridge Festival - West Vancouver Community Cultural Festival)
Bridge Festival 은 매년 봄, 5-6월경에 열리는 문화 축제로 학생들이나 전문가들의 각종 공연은 물론 많은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매년 등장하는 zip line은 동네 꼬마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올해부터 웨스트 밴쿠버의 Bridge Festival은 현재 West Vancouver Community Cultural Fest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2025년에는 이 축제가 6월 6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9시 30분까지, 그리고 6월 7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앰블사이드 공원(Ambleside Park)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페스티벌의 가장 큰 특징은 각 나라별로 Pavillion이라고 부르는 공간을 배정하여 자신들의 문화를 소개하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장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작년에 개최된 Bridge Festival 에도 한국, 일본, 중국, 우크라이나등을 포함한 전 세계의 많은 국가들의 주민들이 참여하였는데 자랑스럽게도 한인 학생들이 주축이 된 Korea Pavillion의 인기가 최고였다. 한국 전통문화 체험과 한복 입어보기, 불닭면 빨리 먹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등등 재미있고 흥미로운 콘텐츠들을 구성하여 하루종일 가장 붐비는 파빌리언 중의 하나였다.
웨스트밴쿠버시의 페스티벌 담당자로부터 감사의 메시지와 함께 주최 측에서 원하는 가장 모범적인 콘셉트의 파빌리언이었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일부 국가의 파빌리언들이 점차 상업화되어 가는 것에 대해 염려하면서 앞으로 Bridge Festival 본래의 취지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한다.
(Harmony Festival)
매년 여름에 열리는 Harmony Arts Festival은 밴쿠버의 여름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다.
열흘 동안 이어지는 이 축제는 한여름 밤을 수놓는 다양한 공연과 와인, 세계 각국의 음식이 어우러져 도시 전체를 마치 하와이나 멕시코의 어느 휴양지처럼 바꾸어 놓는다.
2025년에는 8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것으로 확정되었으며,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들러보길 권하고 싶다.
앰블사이드 공원에서는 앞서 소개한 축제들 외에도, 3월 중순의 페르시안 신년 축제, 8월 말의 라이브 록 페스티벌, 9월 초의 코호 페스티벌 등이 해마다 그 규모를 키워가며 열리고 있다.
올해는 밴쿠버의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각 지역에서 펼쳐지는 축제들을 찾아다니며 캐나다에서 사는 의미와 소소한 즐거움을 다시 한 번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