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nie Landscape / Spring 2025
향후 2년 동안 캐나다 내 임시 거주자(non-permanent resident) 인구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변화는 특히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올 등 주요 대도시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지난 몇 년간 폭발적인 인구 증가를 경험했다.2022년에는 97만 명, 2023년에는 130만 명, 그리고 2024년에도 74만 4천 명이 늘어나며, 이 수치는 1867년 연방 수립 이후 2021년까지의 연간 증가치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수십 년간 낮은 출산율을 이어온 캐나다는 그동안 인구 증가의 대부분을 이민자, 특히 영주권 (permanent residents)를 통해 충당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구조에 변화가 나타났다.
비영주권자(non-permanent residents)가 이제는 인구 증가의 가장 큰 원천이 된 것이다. 실제로, 캐나다의 비영주권자 수는 2021년 4분기 136만 명에서 2024년 4분기 302만 명으로 123% 증가했다. 이러한 급격한 증가가 캐나다 이민 정책 변화의 직접적인 배경이 되었다. 정부는 향후 2년간 전체 인구 증가율을 낮추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비영주권자의 비중을 현재 7.3%에서 5%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순유출(net outflow)을 유도하는 방식이 채택되었으며, 이에 따라 2025년과 2026년에는 전체 인구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 전환은 전국에 걸쳐 깊은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지만, 지역별로 체감되는 정도는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임시 거주자, 특히 비영주권자들은 입국 후 대부분 대도시권으로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예를 들어, 2024년 한 해 동안 유입된 비영주권자의 약 1/3은 토론토로 향했으며, 이는 전국 인구의 17%를 차지하는 토론토의 비중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다. 밴쿠버 역시 그 규모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반면 빅토리아(Victoria)와 켈로나(Kelowna)는 상대적으로 비영주권자 유입 비중이 낮은 도시에 속한다.
따라서 향후 2년간은 밴쿠버를 포함한 캐나다 주요 대도시권이 이번 정책 변화에 따라 비영주권자 감소의 직접적인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빅토리아나 켈로나 등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별 인구 증감 전망에서 또 하나 중요한 변수는 국내 이주(domestic migration)이다. 국제 이민자의 유입이 앞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 브리티시컬럼비아(BC) 주의 대도시들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혹은 성장할 수 있을지조차—국내 인구 이동에 달려 있게 되었다.
(자료: Ryan Wise - Market intelligence manager & Lead Analyst at Rennie Gro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