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row Leaf Winery & Quails' Gate Winery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들이 우리에게 제일 애착이 가는 장소가 되는 것은 아니다. 와이너리도 제각각의 매력이 있기에 사람마다 선호하는 곳이 달라지게 된다. 또 같은 장소도 그때마다의 경험으로 다른 평가를 하기도 한다. 작년 여름 오카나간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뽑으라면 다음의 두 와이너라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Arrow Leaf Winery)
Arrow Leaf는 눈을 사로잡는 건축물이나 조형물들은 없어도 오카나간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풍경 자체가 한 폭의 그림이 되고 그 안의 사람들도 함께 풍경이 되는 곳이다. 여러 번을 다녀와도 고요한 풍경이 주는 감동이 항상 같은 걸 보면 나와 맞는 장소인가 싶다. 1986년에 캐나다로 이민 온 스위스 가족 (the Zuppiger Family)이 2001년에 설립한 곳으로 일반적인 와인 품종들은 물론 꽃향이 가득한 새로운 시도의 와인들을 만들면서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말에는 Cream Puff Weekend로 아이들에게도 인기 있는 크림 퍼브 맛집이기도 하다.
(Quails' Gate Winery)
Quails Gate Winery는 1908년 아일랜드에서 이민 온 스튜어트 가문에 의해 1956년에 설립된 '지역을 대표하는 와이너리'로 아마도 Mission Hill Winery와 함께 가장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장소일 것이다.
시원한 호수 경치의 와인시음장도 항상 붐비기는 하지만 다른 와이너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킬 수 있는 비결은 이곳에서 운영하는 음식점 "Old Vines"의 역할이 크다. Farm to Table이라는 슬로건하에 이 지역의 재료만 엄선하여 자신들의 와인과 페어링 할 수 있는 최고의 음식들을 만들기에 관광객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절대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Okanagan에는 Quails Gate Winery처럼 유구한 역사를 지닌 전통 있는 와이너리도 있고 설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로운 와인메이커들도 있다. 어느 저명한 소믈리에가 평가했듯이 지난 15년간 BC 주의 와인은 장족의 발전을 이루어냈고 계속 발전하고 있다. 미국, 유럽, 남미, 호주 등의 전통적인 와인 생산지와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배우면서 자신들만의 색을 완성시켜 나가고 있는 캐나다 와인들은 이제 더 이상 저렴한 와인으로써가 아니라 늘 마시고 싶은 훌륭한 와인으로 우리들의 테이블에 오르고 있다. 앞으로 캐나다 와인들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