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ff National Park (1)
밴프 국립공원의 보우 빙하(Bow Glacier)에서 녹은 물이 캐나다 로키산맥과 밴프를 지나면서 아름다운 청록색의 보우 강(Bow River)을 이루고 굽이굽이 캘거리를 거쳐 초원으로 흘러간다.
보우강 (Bow River)이라는 이름은 원주민들이 강둑을 따라 자라는 갈대로 활(Bow)을 만들면서 그들의 언어로 이 강을 "활 만드는 갈대가 자라는 강"이라는 뜻의 마카븐(Makhabn)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이 지역은 유럽인들이 유입되기 전까지 원주민들이 수천 년 동안 자연과 조화롭게 살며 낚시나 버펄로 사냥등으로 생활해 왔던 삶의 터전이었다.
야생 동식물들의 자연 서식지인 이 강을 따라 밴프시를 통과하는 구간에는 사람들을 위한 공원, 피크닉 테이블은 물론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밴프 타운 전체에 걸쳐 연결되어 있는 자전거 도로를 따라 도심의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보우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하루를 계획하는 것은 밴프의 매력을 만끽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구름과 산과 강 그리고 바람과 함께 하는 보우 강변에서의 도시락 식사는 그 어느 진수성찬보다 가슴 설레고 풍요롭고 흐르는 강물 소리는 클래식 선율처럼 감미롭다.
보우 강이 흐르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캐나다의 국립 사적지로 지정된 Fairmont Banff Springs 호텔을 만나게 된다. 1888년에 최초 설립되어 1900년대 초에 다시 증축된 이 역사적인 호텔의 고풍스러운 자태는 캐나다 로키산맥과 보우 강의 절경과 어우러져 유럽의 어느 고성 못지않은 고고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 연중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5성급 호텔이기 때문에 숙박료가 비싼 편이기는 하지만 캐나디언 로키 산맥의 100년도 넘은 고성에 머무는 색다른 경험과 위엄있는 호텔에서 럭셔리한 경험을 하기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꼭 방문해 볼 만한 명소인 것 같다. 호텔의 온천수 수영장에서 런들 산(Mount Rundle)을 바라보며 캐나디언 로키산맥의 기운을 느끼는 것도 기억에 남을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