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se Creek
다운타운을 밴쿠버의 다른 지역과 분리시켜 주는 작은 만, False Creek의 잔잔한 물길은 밴쿠버의 랜드마크중 하나인 English Bay를 지나 드넓은 태평양으로 흘러 들어간다.
'자연'과 '도시 생활'을 조화롭게 이어주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False Creek 은 밴쿠버 문화 예술의 중심지인 그랜빌 섬을 품고 있을 뿐 아니라 Expo 86 (세계 박람회)와 같은 밴쿠버가 현재의 모습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중요한 행사들의 중심이었고 현재는 Science World와 BC Place Stadium과 같은 도시의 명소들은 물론 올림픽 선수촌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가짜 크릭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False Creek의 이름은 19세기 중반 George라는 사람이 해안선을 측량하는 과정에서, 강줄기의 끝자락이라고 생각하며 따라 올라간 물길의 끝이 막힌 지형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착각하게 한 이 작은 만을 가짜(False) Creek이라고 하면서 그 이름을 현재까지 사용하게 되었다는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원래 유럽 정착민들이 수출입 업무와 내륙으로 물자 이동을 위한 야적장으로 사용하는 등, 각종 산업의 중심지였던 False Creek은 1970년대와 1980년대의 도시 발전을 거치면서 생기 넘치는 해안 커뮤니티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때 조성된 해안 산책로와 공원은 지금까지 도심 한가운에서 자연과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현재까지도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False Creek의 아름다운 바닷가의 수려한 경치를 따라 지어진 아파트와 타운하우스들은 아름다운 전망과 인근의 편의 시설등으로 가장 살기 좋은 밴쿠버 커뮤티니를 형성하며 캐나다 사람들 뿐만 아니라 홍콩을 비롯한 전 세계 부호들이 주목하는 주거지역이 되었다.
도심에서 바다를 바라 보는 경치도 아름답지만 카약이나 패들보드를 타고 밴쿠버 해안을 따라가며 도심과산을 반대 방향에서 감상하는 경험은 밴쿠버의 안전한 커뮤니티 속 천혜의 지형적인 조건이 선사하는 특별한 선물일 것이다. 매년 이곳에서 열리는 드래곤 보트 페스티벌에서 펼쳐지는 열정 넘치는 경기들도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연중행사가 되었다. 수백명이 참가하는 경기에서 각 구성원이 캡틴의 구호에 맞추어 노를 저어나아가는 모습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응원으로 하나 되게 만드는 행사이다.
굳이 배를 타지 않아도 Seawall을 따라 이어지는 해안 산책로를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며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을 해 보는 것도밴쿠버 도시를 즐기는 가장 인기 있는 코스 중에 하나가 되었다.
이렇듯 False Creek은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도시의 다이내믹함과 다양한 문화, 각종 레크리에이션은 물론 쾌적한 주거 환경까지 조화롭게 어우러진 밴쿠버의 생활을 대표하는 지역 중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아마 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선정하는 조사에서 매년 밴쿠버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도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도시생활을 할 수 있는 False Creek과 같은 밴쿠버의 조화로운 환경이 큰 역할을 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