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금리 동결 (2024년 1월 24일)
지난 2년간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물가의 급등을 체감하면서 우리는 어느새 통계청의 물가지수 발표 나 중앙은행의 금리 발표 일정을 기다리게 되었고 이전 어느 때보다 그 내용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2024년 1월 24일 캐나다 중앙은행은 통화 정책회의를 열고 양적 긴축 정책을 유지하면서 기준금리를 5%로 동결한다는 발표를 하였다. 다음 발표일인 3월 6일까지는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이 유지하기로 결정한 배경도 자세히 설명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선전하였지만, 미국을 포함한 중국, 유로지역 모두 2024년에는 소비자들의 소비/투자심리 위축등의 이유로 다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 세계가 정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캐다나 대다수의 국민들도 높은 금리와 천정부지로 솟은 물가로 인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초저금리 시대의 호황 후에 겪는 상황이라 그 충격과 파급효과가 더 크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새롭게 열린 캐나다의 고금리 시대에도 희비가 엇갈린다. 정기예금이나 평소보다 높은 이자 투자 수익을 제공하는 투자 수단에 돈을 넣을 수 있는 사람들은 높은 금리의 혜택을 누리는 반면 대출과 같은 부채가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이전 어느 때 보다 고난의 시기이기도 하다. 현금 자신을 예금한 사람들은 4-6% 사이의 금융상품들을 통해 꽤 괜찮은 수익을 올리는 반면 대출이자를 감당해야 사람들은 7-8% 사이의 고금리의 부담을 안고 그 어느 때보다 긴축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2023년 중반 이후 정체된 캐나다의 경기는 2024년 1분기까지도 성장이 거의 제로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높아진 물가와 이자부담으로 인해 지출을 줄이고, 기업 투자도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2024년의 경기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중앙은행은 경제 성장은 2024년 중반 이후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년 하반기에는 가계 지출이 증가하고 수출과 기업 투자가 외부 수요의 회복으로 인해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4년에는 GDP 성장률이 0.8%, 2025년에는 2.4%로 예상하면서 경제 회복의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23년 말에 3.4%로 마무리되었는데 이는 주택 비용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을 3% 근처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그 이후에는 점진적으로 완화되어 2025년에 2%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을 고려하여 캐나다 중앙은행에서는 금리를 5%로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우려할 부분들이 있지만 여전히 경제에서 수요와 공급, 인플레이션 기대, 임금 상승, 기업 가격 정책 사이에서 균형에 중점을 두고 향후 금리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중앙은행의 이러한 노력이 물가 안정과 이자율 인하 등 정상적인 시장으로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지켜보는 수 밖에는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