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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lie Kim Apr 22. 2024

걸어서 세계 속으로 : 휘슬러/블랙콤 리조트

Whistler : 휘파람 부는 사람

2010년 동계 올림픽의 개최지로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위슬러/블랙콤'은 스키, 산악 자전거, 하이킹, 골프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북미 최대 규모의 리조트이다. 위슬러 (2,182m)와 블랙콤(2,240m)의 최정상에서 시작되는 수려한 자연 경관 속에 200개 이상의 슬로프가 펼쳐져 있고 산 아래 자리잡은 동화마을과 같은 빌리지에서는 맥주 페스티벌이나 주말장 등의 각종 문화행사나 이벤트들이 자주 열리면서 위슬러만의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휘슬러의 역사는 다른 캐나다의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수천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원주민들의 역사와 함께 한다. 18세기 후반 부터 유럽 정착민들이 이 지역에 유입되면서 사람들에게 조금씩 알려지다가 20세기 초부터 본격적으로 유럽인들에게 낚시와 사냥터로 인기를 끌게 되면서 크고 작은 리조트들이 이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되었고 지금의 '위슬러 블랙콤 빌리지'의 원조가 된다.    

Whistler Activities - Leaders Celebrations
Whitsler Activities

원래 1860년대에 Whistler Mountain (위슬러 마운틴)은 비와 안개가 많은 지역이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London Mountain (런던 마운틴)이라는 공식명칭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지역에 서식하는 다람쥐과의 한 종류인 마못(Hoary Marmot)의 휘파람을 부는 듯한 울음소리 때문에 이 산을 '휘슬러(휘파람부는 사람)'라는 애칭으로 불렀다고 한다. 그로 부터 거의 100년 이후 '1968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결성된 올림픽 협회가 스키장 개발을 위한 부지를 런던 마운틴으로 선정하면서 '런던 마운틴'에서 '위슬러 마운틴'으로 공식명칭을 변경하게 된다.

https://youtu.be/WC5NnBFvfdw?si=lbaEgU7TtBi5aV9p

Western Hoary Marmots

캐나다를 대표하는 리조트이지만 이 리조트는 미국의 콜로라도에 본사를 둔 리조트 전문 기업, 베일 리조트사 (Veil Resorts)사가 소유를 하고 있다. 위슬러-블랙콤 리조트는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을 통해 전세계에 더욱 알려지기는 했지만 2016년 베일그룹이 인수한 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시설을 확충하고 현대적인 시설로 재정비하면서 현재와 같은 위슬러-블랙콤의 세계적인 스키/자전거 리조트로서의 위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스키어/스노우보더들에게는 새로운 봄과 함께 스키 시즌이 거의 끝나가고 있어 아쉽기는 하겠지만 녹는 눈 사이로 드러나는 위슬러의 아름다운 자연은 새로운 계절의 다양한 야외활동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따뜻해지는 날씨와 함께 산악자전거, 승마, 하이킹등의 스포츠와 다양한 예술/문화/거리공연 활동은 물론 주말장(market)이나 번지점프나 Zipline 과 같은 레크레이션 활동들을 만끽할 수 있는 활기찬 위슬러/블랙콤 리조트가 또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https://www.whistler.com/events/calendar/

Hiking Courses & Golf Courses
Hiking Courses
빙하 계속 & 위슬러 빌리지 전경
Zipline in Whist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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