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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lie Kim Mar 05. 2023

캐나다 밴쿠버 이야기
: 건축물 (6)

Fairmont Paicific Rim In Coal Harbour 

밴쿠버에서 가장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주거지역을 선정하라고 하면 필자는 주저 없이 콜하버의 West Cordova Street 1100 블록을 꼽을 것이다. 콜하버의 바다와 공원 옆으로 나란히 서 있는 Fairmont Pacific Rim Residence, Shaw 타워 그리고 Harbour Green의 라인업은 수많은 밴쿠버의 고급 주거지역 중에서도 최고에 속한다. 전 세계에 뛰어난 축구선수들이 많지만 파리 생제르망의 메시, 음바페 그리고 네이마르가 갖는 상징적 힘처럼 이 거리의 건물들은 다른 경쟁 상대들을 압도하는 무엇인가를 갖고 있다.

 


페어몬트 호텔 입구

페어몬트 퍼시픽림 호텔레지던스는 Westbank와 Peterson Investment Group이 공동개발하고 밴쿠버의 저명한 건축가, James Cheng 이 설계하고 Rennie사가 분양을 맡았던 프로젝트로 

첫 22개 층은 415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과 그 위로 47층까지는 175세대의 최고급 레지던스로 구성되어 있다. 


각 세대에서 버튼하나로 페어몬트의 5성급 호텔 서비스 - 스파예약, 발레파킹, 메이드 서비스, 음식 주문 등을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는데 페어몬트 퍼시픽 림은 밴쿠버에서 호텔 레지던스의 인기에 크게 기여하고 본격적인 고급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페어몬트 야외 수영장
호텔 레지던스 
호텔 레지던스 욕실 



페어몬트 퍼시픽 림

이 건물의 또 하나의 특징은 Live & Work 가 허용된 콘도라는 점이다. 말 뜻 그대로 거주용 세대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사무실 용도로도 사용이 허용되는 되는 몇 안 되는 건물 중 하나이다. 메인 상업지구 중심과 인접한 입지조건과 거주지/사무실/호텔의 용도를 모두 충족시키는 장점으로 인해 많은 밴쿠버 사업가들의 아지트가 된 곳이다. 일을 하다 보면 호텔 1층에 위치한 커피샾 Giovane Caffe 나 호텔 로비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하는 유명 기업인들이나 연예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필자는 처음 본 사람들에게 말을 쉽게 붙이지는 못하는 성격인데 레지던스 로비에서 중화권의 스타 왕조현을 보고 너무 반가운 나머지 인사를 건넨 적이 있다.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 세대 남학생들에게는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던 그녀이기에 왕조현을 만났다는 설렘으로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낸 적이 있다. 



최근에 (2023년 2월) 에드먼턴 오일러스 하키팀의 구단주의 소유였던 이 건물의 펜트하우스가 약 250억에 거래되었다. 최초 분양가가 100억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아직까지도 밴쿠버 부의 상징적인 가치에서 페어몬트 레지던스의 위상을 잘 보여주는 거래라고 생각된다.  


펜트하우스 거실

왼쪽 사진은 필자가 펜트하우스에 방문하였을 때 찍은 사진들 중 하나인데 유닛의 아름다움을 담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 복층 구조로 집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웅장하게 보이는 계단과 대리석으로 마감된 바닥 때문에 순간 호텔 로비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하게 한다.  


21 feet 층고에 6652sqft의 실내 공간과 3400sqft의 프라이빗한 야외공간에서 펼쳐진 콜하버와 놀스쇼어의 산, 공원의 경치는 마치 그림엽서에나 볼 수 있는 환상적인 절경이다. 


또한 집전체에 대한 Millson Tech 사의 자동화 시스템 구축으로 스크린 하나로 모든 집의 시설과 호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함을 갖추고 있다.



펜트 하우스 게스트 룸



페어몬트에서 바라본 동쪽 경치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를 연상시키는 밴쿠버의 상징과 같은 Canada Place는 컨벤션 센터이자 알래스카나 미국 본토로 향하는 크루즈 쉽들의 입출항지이다. 페어몬트 호텔 레지던스에서 크루즈쉽들과 함께 펼쳐지는 경치는 휴가 같은 삶과 여행의 설렘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페어몬트 호텔 앞 공용 정원

페어몬트 호텔과 Shaw Tower 사이에 이 공간은 호텔 투숙객이 아니어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공용 정원이다. 인근 회사의 직장인들이나 산책하던 주민들도 G Caffe에서 커피 한잔 들고 나와 휴식하기에 좋은 공간이다. 


사진 바로 앞에 보이는 Vaulted ceiling 모양의 건물은 밴쿠버 컨벤션 센터가 새로 확장하며 신축한 공간으로 코로나 전에는 세미나와 컨벤션이 끊임없이 열리던 전 세계 사람들의 소통의 장이었다. 모두의 노력 속에 전반적인 상황들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조속히 우리의 경제와 삶도 정상화가 되어 다시금 밴쿠버의 맑은 공기와 자연 속에서 모두 함께 만날 날을 고대한다.  

     

호텔 1층 Caffee Giov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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