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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찰리오빠 Jul 16. 2018

[부동산과 인구학] 1인 가구의 증가

평범한 마케터의 꿈꾸는 부동산

1인 가구의 증가

향후 부동산 시장 변화의 중심에 있는 1인 가구의 증가는 표면적으로 다음과 같은 현상을 나타냈다.

  

'소형 평형대 아파트 수요 증가'


자본시장에서 수요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소형 평형대 아파트의 평당 가격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도 소형 평형대 아파트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이유인 즉, '가구 구성의 파편화'가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개인들은 체감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인구학적 변동기라는 의미다.

1인 가구 증가는 막을 수 없는 대세다.

1인 가구 증가의 원인

가구 구성의 파편화는 1인 가구 증가를 불러왔다.

그럼, 왜 가구 구성에 파편화가 진행되는지가 중요하다. '당연한 것 아냐?'라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파편화는 1970년대 도시화에 따른 핵가족화와는 성격이 다르다.


'감소하는 혼인건수'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공동으로 조사한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서는 2017년 초혼부부의 혼인건수가 20만 6천 건으로 10년 전보다 2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건수의 감소는 1인 가구 증가뿐만 아니라 출산율 감소에 직격탄을 주는 현상이다.

혼인건수 감소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증가하는 솔로중년'

같은 조사에서, 20년 이상 함께한 부부의 이혼은 3만 3천 건으로 10년 전보다 3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HERI)에서는 1인 가구 증가를 리드하는 세대가 40~50대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왕성한 경제활동이 가능한 베이비부머 세대에서 황혼이혼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돈 있는 베이비부머가 각자도생을 선택하고 있다.


'소득 대비 너무 비싼 부동산'

최근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는 것을 볼 때, 초혼 연령이 증가하고 20~30대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이유로 값비싼 부동산 가격을 꼽은 것 같다. 황혼 이혼은 막을 수 없지만, 결혼하는 젊은이들을 증가시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사실, 부동산 가격 그 자체가 비싸다는 이유보다는 아래와 같은 자료가 참고가 됐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들 중에서도 GDP 대비 부동산 가격이 매우 높다.

한국은 한국을 제외한 OECD 국가들과 비교해도 부동산 가격이 GDP 대비 매우 높다. 일본의 80년대 부동산 버블 시기에는 GDP 대비 부동산 시가총액이 5.9배였다고 한다. 비교 데이터가 다를 수 있으므로 참고만 하자.


증가하는 솔로 중년은 한편으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부머는 그나마 경제적 여건이 가장 양호한 세대다. 이혼을 통해 가구가 나뉘어도, 각자를 위한 주택 구입 등 경제적으로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현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20~30대의 1인 가구 증가는 소득 대비 부동산 가격 상승과 지속적인 양육비 증가, 주택 등 대출 상환에 대한 부담이 초혼 건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해 보인다.


가구 구성의 파편화가 다소 기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다음 포스팅은 출산율 저하의 이유를 좀 더 면밀히 살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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