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by Charlie Sung

신호가 떨어졌는데도 긴장한 나머지 시동을 꺼뜨린 저 신출내기 운전자나 나나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은 같다. 다른 점이라면 도로주행을 하는 저 운전자는 매 순간 조언을 아까지 않는 숙련된 선생님과 함께고 나는 혼자라는 사실이다.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사는 삶은 지루하겠지만 안전할 것이고 나 스스로의 결정으로 살아가면 지루할 틈은 없겠지만 자주 위태로울 것이다. 지루하지 않은 내 삶이 더 마음에 들지만 시동 꺼뜨렸다고 뒤에서 빵빵 거리는 매정한 사람들이 야속한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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