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을 가장한
진짜 절망스러운 사실은 클릭당 비용 60원으로는 광고가 노출조차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가끔 (실수로) 클릭을 한다고 해도 내가 열심히 만든 상품 페이지에 머무르는 시간은 단 5초 남짓.
광고를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났을까? 아직 판매량은 0이지만 네이버로부터 기분 좋은 알림을 하나를 받았다. 이제 막 광고를 시작한 '광고주'를 위해 첫 달 최대 10만 원까지 광고비를 포인트로 돌려준다고 한다. 적정 광고비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네이버에서 광고를 하기 위해서는 비즈머니라는 것을 충전해야 한다. 광고는 그 비즈머니가 다 떨어질 때까지 노출된다. 페이백을 해준다고 해도 내 돈이 나간다는 뜻이다. 클릭당 비용이 100원이 될 때까지는 광고비를 10원씩 조정했다. 여전히 판매량은 0.
광고비 하루 예산은 10,000원이었지만 광고를 보는 사람이 워낙 없어 일주일이 넘도록 비즈머니가 1,000원도 소진되지 않았다(사용자가 노출된 광고를 클릭했을 때 광고비가 지출된다). 클릭당 비용 100원으로는 아무런 광고 효과가 없다는 뜻이다.
광고비를 이렇게 찔끔찔끔 올려서는 '실험'이 끝나기도 전에 내가 스마트스토어를 포기할 것만 같았다. 클릭당 광고 비용을 100원에서 360원으로 올렸다. 100원에 연연하는 걸 보고 쪼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하나 팔아봐야 마진이 몇 천 원 밖에 되지 않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판매가 아닌 단순 클릭당 100원씩 사라지는 것은 객관적으로 큰 지출임이 틀림없다. 자본금이 없는 나 같은 초보 판매자에게는 더욱더.
클릭당 비용을 360원까지 올리니 하루 예산 10,000원이 반나절도 되지 않아 모두 소진됐다. 그래 봤자 30명이 내 상품을 본 것이다. 여전히 판매량은 0.
유튜브를 통해 스마트스토어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무턱대고 사업자 등록을 하고 중국에서 물건을 사 왔지만 유튜브에서 말하는 것처럼 돈이 쉽게 벌리지는 않았다. 첫 달에는 월 1,000만 원은커녕 10만 원도 벌지 못했다.
유통 문외한이던 난 매출을 올리기 위해 유튜브, 블로그, 현장 강의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 정보를 긁어모으고, 직접 적용해 보았다.
'정보 수집 -> 적용'의 과정을 반복한 지 6개월이 됐을 때 매출 1,000만 원이 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방법을 과거의 나와 같이 월 매출 1,000만 원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매일같이 유튜브와 블로그를 뒤적일 초보 판매자를 위해 30페이지로 정리해 전자책으로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