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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리 Dec 23. 2019

초보 판매자의 직감

일기장을 가장한

난 판매 가격을 설정할 때 '직감'에 의존했다.

예를 들어 원가가 10,000짜리 물건을 중국에서 가져오면 판매가는 20,000원이 되었다. '한 개 팔았을 때 적어도 10,000원은 남아야 하지 않겠어?'라는 단순한 생각을 가지고. 네이버/카드 수수료가 얼마인지, 택배/택배박스 가격이 얼마인지와 같은 지출은 전혀 계산하지 않았다. 간혹 나와 완전히 동일한 제품을 판매하는 스토어가 있어도 가격 경쟁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내 기준에서 나는 사진도 더 잘 찍고 상세페이지도 더 잘 만들었기 때문에 비싼 가격이 오히려 설득력을 부여할 것이라 착각했다.


나에게 스마트 스토어를 알려준 '그 유튜버'는 어떤 상품이 대박이 날지 모르니 하루에 한 개씩 신제품을 업로드하라고 이야기했다. 이는 내게 불가능에 가까운 조언에 가까웠다.

크기가 다른 50개의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어느 크기에 기준을 맞춰 택배박스를 구비해야 하는지, 50개 제품의 샘플은 각각 몇 개씩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지, 보유량이 어느 정도까지 떨어져야 추가 주문을 넣을지 등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너무 많았다. 무엇보다도 수익이 없는 내게는 그러한 지출 자체가 부담스러웠다. 


난 포기가 빠르다. 안 되는 걸 붙잡고 시간을 죽일 바에는 될성 싶은 걸 하루라도 빨리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29살의 끝자락에 서있는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내 인생에 '취업'이라는 선택지는 완전히 없어지기 때문이다.

제품 소싱, 택배 박스 구매, 광고 등에 60만 원 정도의 지출이 발생했다. 스마트스토어를 포기할 땐 하더라고 제고는 처리하고 싶었다. 판매 중인 제품 모두를 인터넷 최저가로 설정했다. 덕분에 처음으로 마진을 계산해 보았다. 최저가로 팔더라도 밑지고 판매할 수는 없으니.


계산기를 두들겨 보니 최저가로 판매해도 제품에 따락 적게는 3,000원에서 많게는 7,000원까지 이익을 볼 수 있었다. 

여태껏 가격이 문제였나 보다. 2019년 11월 20일 첫 판매가 이루어졌다.






[ 전자책 홍보 ]

유튜브를 통해 스마트스토어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무턱대고 사업자 등록을 하고 중국에서 물건을 사 왔지만 유튜브에서 말하는 것처럼 돈이 쉽게 벌리지는 않았다. 첫 달에는 월 1,000만 원은커녕 10만 원도 벌지 못했다.


유통 문외한이던 난 매출을 올리기 위해 유튜브, 블로그, 현장 강의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 정보를 긁어모으고, 직접 적용해 보았다.


'정보 수집 -> 적용'의 과정을 반복한 지 6개월이 됐을 때 매출 1,000만 원이 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방법을 과거의 나와 같이 월 매출 1,000만 원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매일같이 유튜브와 블로그를 뒤적일 초보 판매자를 위해 30페이지로 정리해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https://kmong.com/gig/259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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