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을 가장한.
클릭당 광고비를 높이면 검색에 걸리는 키워드가 많아진다고 한다.
예를 들어 내가 '남자 봄 코디 스판 워싱 청바지'를 판매한다고 가정해보자. 클릭당 광고비가 100원일 때는 검색어 '남자', '남자 봄', '남자 봄 코디'에 내 상품이 노출되고, 클릭당 광고비를 2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면 '남자', '남자 봄', '남자 봄 코디', '남자 봄 코디 스판', '남자 봄 코디 스판 워싱'에 노출되는 것이다(예시처럼 순서대로 노출 키워드가 늘어나는 건 아니겠지만).
그리고 노출 순위도 달라진다. 클릭당 광고비가 100원 일 때 '남자 봄 코디' 검색 시 내 상품이 10번째에 나왔다면, 200원을 쓰면 같은 검색어에서 5위에 나오게 되는 것이다.
나는 잠재적 소비자에게 최대한 많이 노출되기 위해서 광고비를 무리하게 올렸다. 광고비를 써도 판매가 되지 않으면 광고비를 더 올렸고. 많은 사람이 보면 그중 한 명은 사지 않을까 하는 헛된 희망에 사로잡혀.
네이버에 '남자 봄 코디'를 검색하는 사람들의 니즈는 다양할 것이다. '남자 봄 재킷'을 구매하려는 사람, '남자 봄 가방'을 구매하려는 사람, '남자 봄 신발'을 구매하려는 사람 모두 '남자 봄 코디'를 검색해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 클릭당 광고비가 높으니 이런 검색어 모두에 나의 '남자 봄 청바지'가 노출되는 것이다. 그것도 상위에.
아주 극소수의 사람은 남자 봄 신발을 사기 위해 네이버를 둘러보다가 남자 봄 청바지를 살 수도 있다. 물론 아주 극소수...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노출되는 것은 광고비를 허비하기에 최고의 방법이다. 난 그걸 몰랐고.
광고를 통해 버는 돈 보다 쓰는 돈이 많은 난 클릭당 광고비를 낮춰야만 했다.
아주아주 기본적인 지식이지만 나는 몰랐던 사실이 있다. 검색되는 순위는 높이고 싶지만 원치 않는 검색어에 노출되고 싶지 않다면 '제외 키워드'를 추가하면 된다는 것이다.
내 상품과 일치하는 키워드이지만 구매전환율이 낮은 키워드라면 과감하게 검색에서 제외시키는 것도 광고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법 중 하나다. 물론 나는 그것도 몰랐고.
유튜브를 통해 스마트스토어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무턱대고 사업자 등록을 하고 중국에서 물건을 사 왔지만 유튜브에서 말하는 것처럼 돈이 쉽게 벌리지는 않았다. 첫 달에는 월 1,000만 원은커녕 10만 원도 벌지 못했다.
유통 문외한이던 난 매출을 올리기 위해 유튜브, 블로그, 현장 강의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 정보를 긁어모으고, 직접 적용해 보았다.
'정보 수집 -> 적용'의 과정을 반복한 지 6개월이 됐을 때 매출 1,000만 원이 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방법을 과거의 나와 같이 월 매출 1,000만 원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매일같이 유튜브와 블로그를 뒤적일 초보 판매자를 위해 30페이지로 정리해 전자책으로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