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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한국 온 진짜 이유

미국이 WHO 예산 끊어버리니까 직접 영업 나온 썰

by ChartBoss 차트보스


WHO-Funding-2023_WEB.jpg 출처: Visual Capitalist


세계보건기구(WHO)가 또다시 자금 위기에 직면했다. 미국이 정치적 영향력 우려를 이유로 WHO에서 탈퇴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문제는 미국이 WHO 전체 예산의 15.6%인 10억 달러(약 1조 4천억 원)를 지원하는 최대 후원국이라는 점이다.


미국 없으면 WHO는 어떻게 될까?

WHO 예산 구조를 보면 미국 의존도가 심각하다. 전체 64억 달러(약 91조 원) 예산 중 81%가 자발적 기부금으로 충당된다. 미국 10억 달러 다음으로는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6억 2천 6백만 달러(약 8천 9백억 원)로 2위다.


독일 7억 2천 3백만 달러(약 1조 원), GAV Alliance 4억 8천만 달러(약 6천 8백억 원), 유럽연합 4억 6천 6백만 달러(약 6천 6백억 원)가 그 뒤를 잇는다. 하지만 이 모든 걸 합쳐도 미국 기여분을 따라잡기 어렵다.


중국의 영향력 걱정하면서 정작 돈은 25배 더 내는 미국의 딜레마

흥미로운 건 중국의 기여도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이 WHO에 기여하는 금액은 고작 4천 1백만 달러(약 580억 원)로 전체의 0.6%에 불과하다. 미국이 중국의 WHO 영향력을 우려한다고 하지만, 정작 돈은 미국이 25배나 더 많이 낸다.


이는 WHO 내 정치적 영향력과 실제 재정 기여도 사이의 괴리를 보여준다. 미국 입장에서는 "돈은 우리가 제일 많이 내는데 중국 눈치를 본다"는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


빌 게이츠가 사실상 2인자

민간 재단 중에서는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and Merlinda Gates Foundation)이 압도적이다. 6억 2천 6백만 달러는 독일이나 다른 주요국들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사실상 개인이 국가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구조는 WHO의 독립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소수 기부자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면, 그들의 관심사나 정치적 성향이 WHO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발적 기부금의 함정

WHO 예산의 81%가 자발적 기부금이라는 점도 문제다. 의무 분담금은 9억 5천 7백만 달러(약 1조 4천억 원)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선의"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WHO가 안정적 운영보다는 기부자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구조라는 뜻이다. 팬데믹 같은 긴급상황에서 자금이 끊기면 대응 능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안은 있을까?

미국이 빠진 자리를 누가 메울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유럽연합이나 독일이 더 많이 낼 수는 있지만, 미국 수준까지는 어렵다. 중국이 대폭 늘릴 가능성도 있지만, 그러면 미국이 우려했던 "중국의 WHO 장악"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 있다.


결국 여러 국가와 기관이 분담해서 메우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저소득 국가 지원, 백신 공급, 위기 대응 속도는 모두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누가 손해일까?

미국의 WHO 탈퇴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개발도상국들이다. WHO 프로그램 축소는 곧 이들 국가의 보건 지원 감소를 의미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도 다음 팬데믹 때 WHO 정보망과 대응 체계의 부재를 체감하게 될 것이다.


결국 정치적 자존심 싸움의 대가는 전 세계가 치르게 되는 셈이다.


한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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