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얘기할수록 폭탄 더 많이 떨어진다
트럼프가 2025년 1월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월 평균 1,000회 안팎이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트럼프 취임 후 4,000~6,000회로 폭증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러시아는 8월 28일 한 번에 629개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는 전쟁 중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였다. 5월에는 355개의 드론을 포함한 대규모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공군이 "전쟁 최대 규모"라고 발표했다. 7월에는 550개의 드론과 11개의 미사일이 키예프를 타격했고, 이후 728개의 드론과 13개의 미사일로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트럼프는 취임 전부터 24시간 내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주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요한 무기 지원을 일시 중단했다. 미사일, 탄약, 방공 시스템 등 핵심 무기의 공급 중단은 우크라이나의 방어 능력을 크게 제약했다.
트럼프는 푸틴에 대해 "절대적으로 미쳤다"며 "도시에 미사일과 드론을 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고정밀 장거리 공중 발사 무기"를 사용한 공격의 성공을 발표하며 "지정된 모든 목표가 타격됐다"고 주장했다.
푸틴의 전략은 명확하다. 협상 테이블에서의 우위를 위해 전장에서의 압박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보다 탄도탄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9월 초 러시아는 800개 이상의 드론으로 키예프 정부 청사를 최초로 직격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도 맞대응하고 있다. 러시아 정유시설과 석유 인프라를 타격해 일부 지역의 주유소가 연료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규모 면에서는 러시아의 공세가 압도적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월 루비오 국무장관은 "평화 회담을 유지하기 위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7월 젤렌스키와의 회담에서 격렬한 충돌을 벌인 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과 정보 공유를 일시 중단했다.
트럼프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반복적으로 위협하면서도 실제로는 인도에만 25% 관세를 부과했을 뿐이다. 이 조치는 효과가 제한적이었고, 오히려 인도가 러시아 석유 구매를 15~50% 늘릴 예정이라는 보고가 나왔다.
9월 7일에는 "2단계 제재"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미국과 EU가 러시아 석유를 구매하는 국가들에 2차 관세를 부과하면 러시아 경제가 완전히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50일 내에 평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러시아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평화 협상의 시작 신호가 미사일 6배 증가라니, 푸틴의 번역기엔 오류가 있음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