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Inside America

일론 머스크가 미국 일자리 110만개를 날렸다

2025년 미국 해고 사유 1위는 'AI'가 아니라 'DOGE'였다

by ChartBoss 차트보스


Why-U.S.-Employers-Are-Cutting-Jobs-in-2025_WEB.webp 출처: Visual Capitalist


정부효율부(DOGE)가 몰고 온 해고 대란

2025년 미국 고용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2025년 10월까지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해고 규모는 총 110만 건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하며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압도적 1위 해고 사유는 바로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끌었던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의 구조조정이다. DOGE 관련 조치로 약 29만 4천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연방정부 효율화라는 명분 아래 진행된 인력 감축은 정부 부처에서 그치지 않았다. 연방 정부의 효율화 지침이 계약업체, 공급업체, 하류 산업에까지 파급효과를 미쳤다.


위치타 주립대(Wichita State University) 바튼 경영대학원(Barton School of Business)의 우샤 해일리(Usha Haley) 교수에 따르면, DOGE의 감축 대부분은 구조적이며 공공 부문에 영구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녀는 "이러한 해고와 연방 보조금 삭감이 연방 계약업체, 대학, 병원, 연구기관, 비영리단체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쳐 일자리 감소와 소비 위축, 지역 경제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AI는 범인이 아니었다

흥미로운 점은 그토록 떠들썩했던 'AI 일자리 위협론'이 실제 데이터에서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것이다. AI 관련 해고는 4만 8천여 건으로, 전체 해고의 5% 미만에 불과했다.


AI를 포함한 기술 업데이트 관련 해고를 모두 합쳐도 상대적으로 소규모에 그쳤다. 현재로서는 기업들이 자동화로 대규모 인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레거시 운영, 비용 센터, 정책 변화에 영향받은 영역에서 해고가 집중되고 있다는 의미다.


정책 하나가 경기 침체만큼 무섭다

DOGE와 시장/경제 상황, 이 두 요인만으로 전체 해고의 절반 이상인 52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정부 정책 하나가 시장 전체의 경기 악화만큼이나 큰 충격을 줬다는 뜻이다.


더 주목할 점은 DOGE의 '간접 영향'이 별도 항목으로 2만 1천 명을 추가로 기록했다는 것이다. 연방정부 계약 축소, 보조금 삭감의 여파가 민간으로 번지고 있다는 신호다. 관세(5.8천 명), EV 세액공제 만료(7.5천 명) 등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의 정책 변화도 해고 사유에 이름을 올렸다.


붕괴가 아닌 재조정

파산으로 인한 해고는 3만 8,590건에 불과해 팬데믹 시기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는 2025년의 해고 물결이 기업들의 '붕괴'가 아닌 '재조정'의 성격임을 시사한다.


수년간의 활발한 채용 이후,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여러 산업에 걸쳐 기업들이 긴축 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성장 둔화, 소비 수요 약화, 금융 여건 악화에 대비하는 움직임이다.


반면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의 해고는 작년 약 2만 9,500건에서 2025년 3,200여 건으로 급감했다. 운송, 의류 업종도 상당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보잉(Boeing)의 2024년 해고 발표 등 수년간의 혼란 이후 안정화가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한줄평

"AI가 일자리를 뺏는다"던 공포는 5%짜리 조연이었고, 주연은 '작은 정부'를 외치며 공무원 29만 명을 잘라낸 억만장자였 일론 머스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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