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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크리스마스 선물' 검색은 변화지 않는다!

구글 검색이 폭로한 '미리 준비한다던' 사람들의 민낯

by ChartBoss 차트보스


https%3A%2F%2Fsubstack-post-media.s3.amazonaws.com%2Fpublic%2Fimages%2Fc40b9002-566e-4609-8799-e17320f6ba33_1598x1598.heic 출처: Brittany Rosenau


크리스마스 선물, 미리 산다는 말은 다 거짓말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가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추적한 "막판 크리스마스 선물(last minute Christmas gifts)" 검색량 데이터는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매년 12월이 시작되면 검색량은 미미하게 증가한다. 그러다 12월 20일을 넘어서면서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하고, 12월 24일에 정점을 찍는다. 검색 지수가 100에 도달하는 순간이다. 그리고 12월 25일이 되면 절벽처럼 떨어진다.


놀라운 점은 이 패턴이 10년 넘게 거의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3년이든 2023년이든 그래프의 형태는 판박이다. 경제 상황이 바뀌고, 온라인 쇼핑이 더 편리해지고, 당일 배송이 보편화됐지만 사람들의 행동 패턴은 바뀌지 않았다.


편리함은 선물 준비를 앞당기지 못했다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 각종 선물용 기프트카드까지 모든 게 준비되어 있다. 12월 한 달 내내 선물을 살 수 있는 기회는 충분했다. 하지만 데이터는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2월 21일부터 24일까지, 단 3~4일 동안 집중적으로 검색하고 구매한다고.


이건 정보 부족의 문제가 아니다. 접근성의 문제도 아니다. 편리함이 미루는 습관을 해결하지 못했다. 오히려 당일 배송과 온라인 쇼핑이 "아직 시간 있어"라는 착각을 부추긴 셈이다.


구조적 필연, 그리고 집단적 패닉

현대인의 업무 패턴을 보면 이해가 된다. 재량 시간은 항상 마감, 출장, 가족 모임 사이의 틈새로 밀려난다. 선물 쇼핑은 "나중에 해도 되는 일" 목록 맨 위에 있다가 크리스마스가 코앞에 닥치면 그제야 급한 일이 된다.


그 결과는 매년 시계처럼 정확하게 반복되는 집단적 러시다. 인플레이션이 오든, 기술이 발전하든, 우리가 아무리 "올해는 다를 거야"라고 다짐해도 12월 24일의 검색량 곡선은 변하지 않는다.


당신만 그런 게 아니다

데이터는 위로가 된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이 당신과 같은 타이밍에 같은 검색을 한다. 미리 준비하겠다던 계획은 누구에게나 허상이었다. 12월이 오면 일은 길어지고, 하루는 사라지고, 갑자기 달력과 협상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상황이 온다.


매년 반복되는 이 그래프는 우스우면서도 약간 창피하다. 왜냐하면 이건 우리 모두의 이야기니까.


한줄평

"올해는 미리 살 거야"라던 다짐은 매년 12월 24일 구글 검색창 앞에서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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