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의 함정, 돈 없는 사람이 더 쓰고 더 못 갚는다
BNPL(Buy Now, Pay Later, 선결제 후지불)은 편리한 결제 도구로 알려졌다. 물건을 먼저 받고, 4회에 나눠 무이자로 갚는다. 하지만 데이터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2025년 조사에 따르면, 전체 성인의 14%가 BNPL을 사용하고 이 중 18%가 연체를 경험했다. 평균만 보면 대수롭지 않다. 문제는 누가 쓰고 누가 연체하는가다.
연소득 2만 5,000달러(약 3,500만 원) 미만 가구를 보자. BNPL 사용률은 14%로 평균과 같다. 하지만 연체율은 31%다. 3명 중 1명이 연체한다.
연소득 2만 5,000~5만 달러(약 3,500만~7,000만 원) 구간은 사용률 18%, 연체율 21%다. 연소득 5만~10만 달러(약 7,000만 원~1억 4,000만 원) 구간은 사용률 15%, 연체율 17%다. 연소득 10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 이상은 사용률 10%, 연체율 9%다.
패턴은 명확하다. 소득이 낮을수록 연체율이 높다. 고소득층은 사용률도 낮고 연체율도 낮다.
연령별로도 비슷한 패턴이다. 1829세는 사용률 17%, 연체율 23%다. 3044세는 사용률 17%, 연체율 20%다. 45~59세는 사용률 15%, 연체율 19%다. 60세 이상은 사용률 8%, 연체율 8%다.
젊은 세대일수록 BNPL을 많이 쓰고, 연체도 많이 한다. 60세 이상은 사용률과 연체율이 모두 8%로 가장 낮다.
BNPL은 신용카드 대안으로 마케팅된다. 무이자, 간편 승인, 신용조회 없음. 하지만 실제로는 단기 부채처럼 작동한다. 신용카드와 같은 규제나 보호장치 없이.
50달러(약 7만 원) 결제를 4번에 나눠 내면 부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걸 5~6개 동시에 하면 예산 관리가 아니라 저글링이 된다. 연준에 따르면, BNPL 사용자의 57% 이상이 "이게 아니면 살 수 없었다"고 답했다. 저소득층에서는 72%가 그렇게 답했다.
작은 결제가 큰 문제가 되는 구조다. 금융 여력이 가장 없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고 가장 많이 연체한다.
무이자 4회 할부가 3명 중 1명을 연체자로 만드는 BNPL. 편리함에는 가격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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