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Inside America

미국 고용지표가 30번 연속으로 거짓말한 이유

트럼프가 '조작'이라고 외치는 진짜 이유

by ChartBoss 차트보스



7월의 충격: 73만 개 vs 25만 8천 개의 실종

미국이 7월에 새로 만든 일자리는 7만 3천 개였다. 예상치 10만 개에도 한참 못 미쳤지만, 진짜 충격은 따로 있었다.

5월과 6월 고용 지표가 25만 8천 개나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는 팬데믹을 제외하고는 사상 최대 규모의 2개월 연속 하향 조정이었다.

그 결과 3개월 평균 신규 고용은 3만 5천 개로 추락했다. 이는 1년 전의 3분의 1 수준이다.


30번 연속 하향 조정의 비밀

차트를 보면 소름 끼치는 패턴이 보인다. 지난 12번의 고용 보고서에서 평균적으로 2만 6,400개씩 하향 조정됐다. 30번 연속으로 처음 발표보다 실제가 나빴다는 뜻이다.

이게 우연일 확률은? 천문학적으로 낮다.


트럼프의 분노와 통계의 진실

트럼프는 즉시 반발했다. 노동통계청장을 해고하겠다고 하면서 "숫자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진실은 조작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다. 초기 고용 보고서는 빠르게 응답하는 대기업 위주로 집계된다. 문제는 나중에 들어오는 중소기업 데이터다. 이들이 가장 고통받고 있고, 이들의 데이터가 반영되면서 숫자가 계속 하향 조정되는 것이다.

이건 음모가 아니라 통계학이다.


의료업계만 살아남은 7월

7월 신규 고용의 94%가 의료 및 사회 지원 분야에서 나왔다. 다른 산업들은 거의 정체 상태라는 뜻이다.

평균 실업 기간도 24.1주로 늘어나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번 일자리를 잃으면 새 일자리를 찾는 데 6개월 가까이 걸린다는 의미다.


발표와 현실 사이의 6개월 갭

여기서 진짜 문제가 드러난다. 정부가 매달 "고용이 좋다"고 발표할 때, 실제로는 이미 경기가 둔화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시차가 만드는 효과는 치명적이다:

연준은 잘못된 데이터로 금리 정책을 결정한다

투자자들은 속아서 잘못된 베팅을 한다

정치인들은 가짜 성과를 자랑한다

시민들은 6개월 뒤에야 진실을 알게 된다


중소기업의 조용한 아우성

핵심은 중소기업이다. 대기업들은 여전히 채용 여력이 있지만,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

이들은:

정부 조사에 늦게 응답한다

실제로는 해고를 진행하고 있다

신규 채용을 중단했다

그런데 초기 발표에는 대기업 데이터만 반영되니, 매번 장미빛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다.


완벽한 정보 조작의 메커니즘

이 시스템은 사실상 합법적 정보 조작이다:

매달 초 "고용 증가" 발표로 시장을 안심시킨다

몇 달 뒤 조용히 하향 조정한다

그때는 이미 새로운 "좋은 소식"으로 관심이 분산됐다

결과적으로 실제보다 6개월 늦게 현실을 인식한다


연준의 딜레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 지연된 데이터로 금리를 결정해야 한다. 실시간 경제는 이미 나빠졌는데, 데이터상으로는 여전히 괜찮아 보이는 상황이다.

결국 연준은 6개월 늦은 정책을 펼 수밖에 없고, 이는 경기 변동을 더욱 증폭시킨다.


24.1주의 의미

평균 실업 기간 24.1주라는 숫자가 주는 충격은 크다. 이는 단순히 "일자리가 줄었다"가 아니라 "일자리의 질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좋은 일자리는 금세 채워지지만, 남아있는 일자리들은 구직자들이 원하지 않는 것들이거나, 스킬 미스매치가 심한 것들이다.


트럼프가 틀렸지만 결과적으로 맞는 이유

트럼프의 "조작" 주장은 과정상으로는 틀렸다. 정부가 의도적으로 숫자를 조작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맞다. 시민들이 실제 경제보다 6개월 늦은 정보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결론: 매달 반복되는 사기극

결국 이 시스템은 완벽한 사기극이다. 의도는 없었을지 몰라도 결과는 똑같다.

매달 "고용이 증가했다"고 발표하고, 몇 달 뒤에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정정하는 패턴이 30번 연속 반복됐다.

이제 질문은 이것이다: 정부가 정말 몰랐을까, 아니면 알면서도 묵인했을까?

어쨌든 확실한 건 하나다. 미국 고용 지표는 신뢰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실제 경제는 발표보다 항상 6개월 앞서 움직인다는 것.


한줄 요약

매달 좋다고 발표하고, 몇 달 뒤에 "사실은 별로였다"고 정정하는 완벽한 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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