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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Jan 31. 2024

남의 눈치 안 보고 살기

어떤 사람이 남이 하는 것을 따라 하는 경향이 높다면서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질문하였다.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지난 일에 이렇게 하였으면 후회하고, 다른 사람의 좋은 말을 기억하고 쓰고, 자신이 한 말에 다른 사람의 눈치를 많이 보는 등 남을 많이 의식한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질문자는 자신의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자신의 성격대로 당당하게 살고 싶다면서, 어떻게 하면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한 자신의 성격으로 살 수 있는지 질문하였습니다. 저는 질문자의 질문이 남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라고 생각하고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사람은 사회생활을 하여야만 하기 때문에 남과의 관계를 가지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남과의 관계에 있어 개인의 성격이나 취향에 따라 어떤 사람은 적극적이고 주관적으로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사람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면서 살아가면, 어떤 방법이 좋다 나쁘다고 평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남을 기만하여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의도적으로 한다면,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한다면, 자기 성격에 따라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인간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질문자의 경우는 소극적인 성격 같습니다. 그렇다면 소극적인 방법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질문자도 그런 방법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대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너무 보는 것 같습니다. 보통 다른 사람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자신이 스스로 과잉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동적 관계가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 실수를 적게 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그에 대해 폭넓게 생각하여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아무리 소극적 관계를 가지더라도 자신의 주관은 있어야 합니다. 주관이 없이 소극적 관계를 가지는 사람은 남에게 이용당하면서 손해를 볼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간적 대접을 받기도 힘들고요. 저는 질문자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그 자체가 이미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질문자는 어떻게 하면 제 성격 그대로 당당하게 살 수 있을까 하고 질문하였습니다. 당당하게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주관을 분명히 가져야 합니다. 조용히 말하더라도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밝히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남의 좋은 것을 기억하고 쓰고 한다고 하였는데, 그것은 남을 따라 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것은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인간관계에 있어 남의 장점을 기억하고 배우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런 질문자의 태도에 대해 당당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방법 가운데 나쁘지 않은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일상생활에서 평범하게 하는 일이 대부분이지만, 어떤 경우에는 도덕적으로 좋거나, 나쁜 것이 있습니다.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좋지 않고 나쁜 일에 대해서는 분명히 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사람관계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은 하여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였을 때입니다. 그때는 분명히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조용히 그 일에서 빠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것이 진정한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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