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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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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Mar 31. 2024

최상현내과 원장님께 감사드린다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았다. 건강검진 결과 제3뇌실에 종괴가 있으니 정밀검사를 받으라는 연락이 왔다. 나는 술을 많이 먹은 경우를 제외하고 머리가 아픈 적은 별로 없었다. 그리고 평소에 운동도 하고 책도 많이 보는 편이고 또 단전호흡이나 복식호흡도 하는 편이기 때문에 뇌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따라서 2년마다 받는 건강검진의 경우에도 뇌에 대해서는 검사받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지방으로 귀촌을 한 후 벌써 7년이 지났다. 귀촌한 후 땅을 조금 사서 농사를 짓고 있다. 농사를 지으면서 농업경영체등록을 하고 제천농협에 조합원으로 가입하였다. 조합원으로 가입하니 2년마다 건강검진을 무료로 받을 기회가 주어졌다. 올해도 지난 3월 초 건강검진을 받았다. 건강검진을 받기 전에 검사항목에 대해 선택하는 것이 3곳이 있었다. 나는 뇌에 대해서는 검사를 받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내가 검사받을 항목을 만들어 평소 주치의로 생각하면서 다니는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았다. 그 병원이 최내과이고, 원장님이 최상현 원장님이시다. 

최상현 원장님께서 검사받을 항복을 눈으로 훑어보신 후, 뇌 MRI가 있는 첫 번째 선택 항목에서 내가 선택한 것을 검사받지 말고 뇌 MRI를 받으라고 권유하셨다. 내가 선택한 항목은 크게 의미가 없는 것이라 하였다. 그러나 뇌 MRI 검사는 나의 나이로 보아서는 한 번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특히 내가 뇌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하니, 받을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최상현 원장님의 권유에 따라 뇌 MRI검사를 선택항목으로 지정하여 건강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이번에 뇌에 종양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뇌에 종양이 있다는 것을 연락받고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정식 병명은 두개인두종이라고 하였다. 의사 선생님의 설명으로는 종양이 생긴 것은 이미 5년 정도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만약 그것을 치료하지 않으면 계속 자라서 10년 정도 지나면 실명할 가능성이 높고 인지능력도 떨어질 것이라고 하였다. 치료 방법은 방사선 치료와 수술이 있다고 하였다. 이미 종양의 크기가 커서 방사선치료는 한계가 있고, 방사선 치료를 받다가 수술을 할 경우 수술의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하였다. 그래서 수술을 받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내가 만약 최상현 원장님과 건강검진 결과를 상담하지 않았거나, 또 최상현 원장님이 뇌 MRI를 권유하지 않았으면, 뇌종양을 발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나의 경우 뇌종양을 발견하게 된 것은 최상현 원장님의 권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최상현 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최상현 원장님은 내가 살고 있는 하소주공1단지아파트 길 건너 쪽에 있는 최내과의 원장님이시다. 최내과는 용두시티라는 건물이 새로 건설된 후 들어온 내과전문병원이다. 최내과가 문을 연 것은 하소주공1단지아파트와 롯데마트 사이에 있는 용두시티라는 건물이 2019년 준공된 후 들어온 병원이다. 그러니까 병원이 개원한 것은 2019년이다. 

사실 그때까지 집주변에 내과 전문병원이 없어 불편하였다. 집 주변에 의원이 몇 개 있었으나 믿음이 가지 않았다. 독감 등이 걸리면 중앙시장까지 가서 진료를 받았다. 최내과가 개업한 후 진료를 받으러 가니 원장님이 친절하고 자세하게 진료를 잘하여주었다. 원장님의 느낌은 부드럽고 친절하다. 내가 난청이 있어 말을 잘 듣지 못한다. 나에게는 항상 말을 또박또박하면서 약간 크게 말해주신다. 궁금한 것이 있어 질문하면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아는 것은 친절하게 잘 설명하여준다. 그래서 신뢰가 간다. 

나는 비염, 안구건조증 등이 있어 코에 뿌리고 눈에 넣는 약을 사용하고 있다. 서울에 있을 때부터 이비인후과와 안과에 다니면서 약을 처방받아 사용하고 있었다. 사실 그 약들은 항상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꼭 전문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 대신 6개월이나 1년마다 한 번씩 이비인후과나 안과에 가서 진료를 받고 있다. 평소에는 최내과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아 사용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피부에 두드러기 나서 약을 처방받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약을 먹고 바르면 잘 낳았다. 그래서 나는 최상현 원장님을 주치의로 생각하고 몸이 아플 때는 항상 그 병원으로 간다. 하나 불편한 것은 항상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보통 30분, 많게는 1시간 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나는 아침 8시에 가서 기다린다. 진료 시간이 8시 30분이다. 8시에 가면 5번째 안에는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글을 마치면서 뇌종양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주신 최상현원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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