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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May 13. 2024

결혼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두 돌 지난 아기의 엄마이면서도 맞벌이를 하는 어떤 사람이 부부관계가 좋지 않아 너무 힘들다면서 어떻게 하였으면 좋은지 질문하였다.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결혼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살고 싶지가 않다면서요. 그것도 두 돌 지난 아이가 있고, 맞벌이를 하는데, 남편과 싸움의 빈도는 더 많아지고, 질문자의 감정은 항상 방치당하고 무시당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저도 질문자의 결혼생활 문제에 대한 해답을 모릅니다. 그런 측면에서 먼저 남편으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받고있는 질문자에게 위로를 드리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옛날부터 부부간의 문제는 당사자가 아니면 아무도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제3자가 남의 부부간 문제에 ‘이래라 저래라’라고 구체적 대안을 제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도 질문자의 상처 받은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할 수 없습니다. 

단지 질문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고 부부간의 일반적 문제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전하고자 합니다. 

먼저 부부간에 싸움을 자주 하는 부부는 어느 한쪽만 아니라 양쪽 다 상처를 받고 힘들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출산 후 맞벌이를 하면서 싸움의 빈도가 많다고 하면 질문자뿐만 아니라 남편도 말로는 표현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힘들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으로 부부가 싸움을 하는 경우는 대부분 서로 다른 의견을 가져서가 아니라, 상대에 대한 표현 방법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상대를 무시하고 경멸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경우 때문에, 감정의 상처를 입어 싸움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는 말입니다. 그러나 싸움을 하는 부부는 대부분 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이것을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혹시 질문자도 이런 경우에 포함된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한 번 하여보길 권합니다. 

현재 질문자의 마음으로는 남편에게 좋은 감정을 갖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억지웃음을 웃고 좋은 말을 할 수는 없겠죠. 대신 이런 방법은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한 달 정도 남편에게 해주어야 하는 것은 하여주고, 대신 남편에게 무관심하는 기분으로 남편에게 말도 하지 말고 대응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남편에게 화를 내거나 무시하는 표정을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편이 대답을 요구하면, 알아서 하라는 투로 부드럽게 말하면 됩니다. 


한 달이 지난 후 남편의 태도와 자세가 긍정적으로 변한다면, 저는 두 분이 이혼하지 말고 서로 새로운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고 부정적으로 바뀐다면 마음의 밑바탕에 증오하고 미워하는 것이 있을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경우는 저도 질문자의 구체적 부부관계를 알지 않고서는 대답을 하기 어렵습니다. 


두 분의 부부갈등이 서로에 대한 증오로 인해서가 아니라, 생활하는 가운데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겨나고 그런 문제가 쌓이면서 생겨난 것이기를 바랍니다. 만약 후자의 경우에는 부부생활 가운데 생겨나는 문제를 솔직하게 서로 이야기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면 충분히 해결하고, 좋은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부부 갈등을 잘 해결하여 서로 믿고 사랑하고 배려하는 가정을 이루시고 아이도 예쁘고 건강하게 잘 키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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