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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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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Jun 13. 2024

어머니를 신고하려는데,

저가 문제아이인가요?

고1인 남학생이 여자친구 문제로, 어머니가 자신을 꾸중하고 학대하여 신고하려고 하는데, 그것이 자신의 잘못인가를 질문하였다.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질문자가 여자친구를 알고 지내는 것에 대해, 어머니께서 지나친 반대와 간섭을 하고 또 가혹할 정도로 말과 행동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부당한 어머니의 언행에 괴로움을 겪고 있는 질문자에게 먼저 위로를 드립니다. 질문자의 글을 읽고 저는 어머니가 너무 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또 질문자에게 이런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질문자가 어머니를 신고하여 어머니가 형사처벌을 받는다고 하였을 때, 과연 어머니가 그런 언행을 고칠 수 있을까? 또 어머니와 질문자의 모자 관계가 좋은 관계로 바뀔 수 있을까요. 저는 아마 그렇게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질문자에 대한 어머니의 마음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자가 어머니를 신고하는 것이 법에는 맞을지는 몰라도 도의상에는 옳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방법을 먼저 찾아보길 바랍니다. 예로서 질문자가 평소에 어머니를 공경하고, 질문자가 자식된 도리로서 질문자 신변에 일어나는 일을 보호자인 부모님께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고 상의를 한 적이 있는지를 묻고 싶습니다. 만약 이런 자식된 도리를 하지 않았다면 질문자도 부모님에 대한 자식의 도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먼저 여자친구와의 관계는 일단 뒤로 미루고 약간 냉각기를 갖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자친구에게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의논하여야겠지요. 그런 후 질문자가 부모님이 이해할 수 있을 방법을 생각하여, 부모님에게 먼저 잘하여보세요. 부모님이 질문자를 믿게 될 때 여자친구 문제를 진솔하게 부모님에게 의논하세요. 


사람의 일은 서로 인정하고 존경하고 대부분 풀릴 수 있습니다. 질문자가 부모님에게 진실한 자식의 도리를 다하면 부모님은 분명히 질문자를 믿고 신뢰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 후, 질문자가 하고 싶은 것을 부모님에게 상의하면 생각보다 쉽게 해결될지도 모릅니다. 

저는 부모님과 적이 되는 것보다는 지혜로운 방법으로 부모님의 동의를 받아내는 것이 자식의 도리가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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