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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Jun 18. 2024

죽은 사람과 왜 같이 할 수 없나요?

중학생이 고모가 돌아갔다면서 왜 죽으면 같이 말하고 밥 먹고 여행할 수 없는지, 모르겠다고 질문하였다. 죽음에 대한 나의 생각을 말하였다. 


15살 중학생인데 고모가 돌아가셨다면서요. 그리고 사람이 죽으면 왜 같이 말하고 행동할 수 없는지 모르겠다면서, 어떻게 하면 좋은지 질문하였습니다. 먼저 조의를 드립니다. 


죽은 사람과 말하고 행동할 수 없는 것은 그 사람이 죽었기 때문입니다. 죽음이란 이 세상에서 생각하고 움직이고 하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사전에서 죽음을 찾아보면 생명이 없어지는 현상을 죽음이라고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생명이란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하는 것과 같이 살아서 하는 모든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생명이 없으진 사람은 이 세상에서 어떤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말하고 먹고 여행하는 것 등은 생명이 있을 때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생명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죽느냐에 대해 생각하여야 할 것입니다. 사람이 왜 태어나고 죽고, 또 어떤 사람은 좋은 환경에, 어떤 사람은 나쁜 환경에 태어나는지 등과 같은 것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죽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건강한 사람이 갑자기 죽으며 오랫동안 아프면서도 어떤 사람은 살아 있는지 등과 같은 죽음도 왜 그러한지를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을 알 수 있는 존재는 신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신을 만날 수 없고 알 수 없습니다. 저도 신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신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사람이 알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는 존재가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알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는 존재를 신이라고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신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 세상에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는 유한한 존재입니다. 유한한 존재라고 하는 것은 영원히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살 수 없다면, 태어나는 것이 있어야 하고, 또 죽어야 합니다. 그래야 유한한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질문자가 주변을 한 번 둘러보세요. 모두 태어나서 죽었습니다. 이것은 생명이 있는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마지막으로 죽은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였습니다. 죽은 사람에게는 조용히 그 사람의 명복(죽은 후 복)을 빌어주어야 합니다. 거짓이 아닌 진실한 마음으로 돌아가신 고모님이 다른 세상에서 행복하게 잘 살길 바라면 됩니다. 또 장례예식장에 가면 고모님 영전에 줄을 2번 하고 고모님과의 좋은 추억이 있다면 그것을 기억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교회에 다니면 묵념을 하도 좋고요. 


어느 사람도 죽음을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고무님이 돌아가신 것에 너무 슬퍼하지 말고 진실한 마음으로 고모님의 명복을 빌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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